[이재범 기자] 원주 동부는 역대 최강이란 이름에 걸맞게 홈경기에서 유종의미를 거둘까?

동부는 2011-12시즌에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짓고 16연승 등 대기록까지 작성하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동부에게 남은 건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

동부는 사실 김주성 입단(2002-03시즌) 후 명문 구단으로 거듭 났다. 챔피언 3회, 정규시즌 우승 3회 등 늘 상위권을 유지했다.

덕분에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늘 기쁨을 선사했다.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2006-07시즌(13승 14패)에만 5할 승률을 거두지 못했을 뿐 나머지 9시즌 동안 홈에서 최소 5할 승률 이상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22승 4패로 승률 84.6%를 기록 중이다.

만약 4일 울산 모비스에게 승리한다면 중립경기가 없어진 2001-02시즌 이후 홈경기 최다승 동률 기록(2006-07시즌 모비스 23승 4패)을 작성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동부의 행보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2-03시즌 이후 홈경기 승률이 65.1%(175승 94패)로 상당히 높지만, 시즌 마지막 홈경기 승률은 33.3%(3/9)밖에 안 된다.

그만큼 동부는 플레이오프 대비를 명목으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동부의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 상대는 모비스. 동부는 모비스에게 5승으로 앞서 있다. 하지만, 함지훈이 복귀한 이후 첫 맞대결이다. 더구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도 있는 팀.

하지만, 동부뿐 아니라 모비스도 3일 휴식 뒤 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에 굳이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다.

동부가 이날 승리를 거두면 시즌 최다승을 45로 늘릴 뿐 아니라 한 자릿수 패배 기록까지 작성한다.

지난 9시즌 동안 동부의 마지막 홈 경기에는 승부에 큰 의미가 없었다. 이번 시즌에는 다르다. 여러 가지 기록들이 달려있다.

특히 동부는 이번 시즌에 역대 홈경기 최다관중 기록 갱신에 팀 최초 8만 관중까지 기록했다.

원주치악체육관을 가득 채운 홈 팬들에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까?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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