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석 기자] 데빈 해리스가 '언빌리버블' 플로터로 마이애미 히트 10연승을 저지했다.

유타 재즈는 3일(한국시간) 유타 에너지 솔루션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1-2012 NBA 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에 힘입어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가 분전한 마이애미 히트에 99-98,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경기였다. 4쿼터 중반까지 분위기를 가져갔던 유타는 경기 후반 상대 르브론 제임스 활약에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데빈 해리스가 혜성같이 등장하며 경기 승패를 갈랐다.

데빈 해리스는 2점차로 뒤진 종료 4초 전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플로터 득점과 함께 자유투를 얻어 한 편의 드라마를 승리로 장식했다. 40분을 넘게 잘 풀었던 경기를 패할 뻔 했던 위기에서 구해낸 소중한 3점이었고, 유타는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알 제퍼슨이 20점 8리바운드, 드숀 해리스가 13점 5어시스트, 고든 헤이드우가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고, 오늘 승리로 유타는 17승(18패)째를 기록하며 2연승과 함께 승률 5할 복귀를 눈앞에 두었다.

마이애미는 크리스 보쉬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높이 열세로 인해 상대 알 제퍼슨과 조쉬 하워드, 그리고 데릭 페이버스에게 골밑에서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가 공격으로 커버하며 승리에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마이애미 10연승을 질투하는 듯 했다. 마지막 4초를 버티지 못하고 패배를 맛봐야 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35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드웨인 웨이드가 31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오늘 패배로 8패(28승)째를 당한 마이애미는 동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1쿼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유타는 폴 밀샙과 알 제퍼슨이 쿼터 초반 득점을 쓸어담으면서 공격의 선봉에 섰고, 이후 조쉬 하워드와 CJ 마일스가 바통을 이어받아 득점에 가담해 27-26으로 쿼터를 정리했다.

마이애미도 보고 있지 않았다. 드웨인 웨이드가 화려한 개인기로 유타 골밑을 파고 들었고, 세인 베티에가 외곽에서 연이은 3점슛을 터트리며 팀에 득점을 선물했다. 두 선수 활약으로 균형을 가져갈 수 있었던 마이애미였다.

2쿼터 유타가 분위기를 장악했다. 유타는 2쿼터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크리스 보쉬가 빠진 마이애미 인사이드를 알 제퍼슨과 데릭 페이버스가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외곽에서 1쿼터 좋은 활약을 보였던 CJ 마일스가 연신 포화를 쏘아 올려 30점을 몰아치고 57-44로 앞섰다.

마이애미는 수비가 완전히 붕괴되었다. 수비의 한 축인 크리스 보쉬 결장이 결정적이었다. 수비에서 부진은 공격으로 이어졌다. 르브론 제임스가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18점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결국 13점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3쿼터 마이애미가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쿼터 초반 세인 베티에와 드웨인 웨이드 득점으로 점수차를 줄인 마이애미는 중반 다시 공격이 부진하며 점수차를 내주었다. 하지만 종료 2분 전부터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를 중심으로 16점을 몰아쳐 71-78로 따라붙었다.

중반까지 분위기를 유지했던 유타였다. 초반 부진을 지나 수비를 조여 실점을 줄였고, 공격에서 조쉬 하워드와 고든 헤이우드가 내외곽에서 득점을 쓸어담아 71-54로 분위기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마이애미 역공에 말려 7점만 앞서는 아쉬움을 경험해야 했다.

4쿼터 마이애미는 르브론 제임스 쇼타임을 통해 꾸준히 점수를 추가하며 따라붙었다. 유타도 뒤지지 않고 에네스 칸터와 CJ 마일스 등을 앞세워 간발의 리드를 지켰다. 중반을 넘어 마이애미가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웨이드 팁슛과 슬램 덩크,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가 바통을 이어받아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88-88 동점을 만들었다.

유타는 높은 집중력으로 덤벼드는 마이애미 공격에 밀리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역전을 내주어야 했다. 이후 양팀은 두 차례 동점을 주고 받으면서 승부를 점치기 힘든 상황으로 몰고갔다. 그리고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르브론 제임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3점슛으로 재역전을 팀에 선물했고, 종료 26초 전 다시 믿기 힘든 점퍼로 35점과 함께 3점차 리드를 선물했다. 유타는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종료 20초전 알 제퍼슨 팁샷으로 따라붙고 파울 작전을 가져갔다.

유타 파울 작전으로 드웨인 웨이드가 자유투를 던졌다. 2구 중 1구만 성공했고 마이애미는 2점차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유타의 공격, 유타는 작전 타임을 통해 마지막 패턴을 그려 책임을 데빈 해리스에게 맡겼다. 데빈 해리스는 벤치 작전을 멋지게 수행했다.

3점슛 라인 정면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따돌린 후 자유투 라인에서 플로터를 던져 성공시킴과 함께 자유투를 얻어냈다. 그리고 자유투까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믿기 힘든 역전을 만들었다. 10초간 드라마였다. 그리고 마이애미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드라마같은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한편, 덴버 너기츠는 타이 로손(22점 15어시스트 7리바운드), 케네스 파리드(16점 11리바운드), 애런 애프랄로(1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을 묶어 케빈 마틴(35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카일 라우리(17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분전한 휴스턴 로케츠를 117-105로 물리치고 20승째를 기록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토니 파커(15점 4어시스트), 팀 던컨(14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리처드 제퍼슨(14점 7리바운드) 등 주전 고른 활약으로 보리스 디아우(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코리 마거티(14점)이 분전한 샬롯 밥캣츠를 102-72로 대파했다.

[경기 결과]

유타 재즈(17승 18패) 99-98 마이애미 히트(28승 8패)

유타 재즈
알 제퍼슨 20점 6리바운드
조쉬 하워드 10점 9리바운드
데빈 해리스 13점 5어시스트
고든 헤이우드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마이애미 히트
르브론 제임스 35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드웨인 웨이드 31점 6리바운드
세인 베티에 18점(3점슛 6개-7개 시도)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덴버 너기츠(20승 17패) 117-106 휴스턴 로케츠(21승 16패) 

샌안토니오 스퍼스(25승 11패) 112-72 샬롯 밥캣츠(4승 3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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