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기자] 보스턴이 팀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주며 완승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3일(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1-12시즌 NBA 정규리그 뉴저지 네츠와의 경기에서 후반 한때 26점차까지 앞서가는 등 107-94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보스턴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보스턴은 1쿼터 초반 리드를 잡은 뒤 단 한 차례도 동점 내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완벽하게 승리했다. 뛰어난 수비력으로 뉴저지의 앞선을 봉쇄했으며 상대의 실책을 여지없이 속공으로 연결하는 등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또, 더할나위 없는 패싱 게임을 펼치며 뉴저지의 수비를 유린했다. 셀틱스는 무려 3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 19개에 그친 네츠를 압도했다.

폴 피어스는 31분 46초간, 27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근 센터로 출전하고 있는 케빈 가넷은 포지션에 적응한 듯, 20점 10리바운드의 알토란 같은 기록을 냈다.

라존 론도(14점 13어시스트)는 전반에만 실책 없이 10점 7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 보스턴이 큰 점수차로 앞서가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속공 상황에서 가넷에게 찔러준 패스는 일품이었다. 뛰어난 수비력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적극적으로 점프슛까지 꽂아넣기도 했다.

네츠의 브룩 로페즈는 28점을 올리며 부상 복귀 이후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하지만 뉴저지가 무려 20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에이스 가드, 데런 윌리엄스가 보스턴의 벽에 막혀 12점 8어시스트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셀틱스는 이날 승리로 18승 17패를 기록, 경기가 없던 뉴욕 닉스에 반 경기차 앞선 채 동부 컨퍼런스 7위 자리를 지켰다. 네츠는 로페즈의 복귀 이후에도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며 11승 26패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피어스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보스턴은 1쿼터 중반, 피어스의 3점슛으로 20-9로 앞섰다. 뉴저지는 윌리엄스가 홀로 7점을 몰아넣으며 맞섰다. 보스턴은 1쿼터를 29-20으로 앞섰다.

뉴저지는 2쿼터 초반, 벤치 멤버들이 힘을 내며 점수를 5점차로 좁혔다. 하지만 보스턴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뉴저지는 보스턴의 수비에 막혀 실책을 무더기로 범했다. 보스턴은 이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 2쿼터 종료 3분여 전 48-30으로 달아났다. 뉴저지는 보스턴이 14점을 넣는 4분여간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보스턴은 피어스가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는등 한때 26점차까지 벌렸다. 뉴저지는 제랄드 그린이 3연속 덩크를 터뜨렸고, 조던 파마가 스틸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15점차로 좁혔다.

보스턴은 4쿼터가 되자 특유의 패싱 게임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가넷과 피어스는 백도어-컷 하는 선수들에게 귀신같이 패스를 연결하며 득점을 도왔다. 보스턴은 20점차로 앞선 3쿼터 3분 경, 주축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23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한 루디 게이와 나란히 21점을 올린 마크 가솔, 마이크 콘리의 활약에 힘입어 자레드 베일리스가 18점으로 맞선 토론토 랩터스를 102-99로 간신히 꺾었다. 멤피스는 게이는 종료 26.9초 전, 역전 점프슛을 터뜨렸고, 이어 토니 알렌이 결승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토론토는 여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패했다.

시카고 불스는 3점슛 4개 포함, 24점을 올린 루올 뎅을 앞세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12-91로 물리치고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승(8패) 고지를 밟았다. 시카고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했고 클리블랜드는 독감에 걸린 카이리 어빙의 부재 속에 4연패에 빠졌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밀워키 벅스에 3쿼터 초반 15점차로 뒤졌으나 4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폭발시키는 등 99-94로 역전승했다. 조쉬 스미스는 24점 19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고, 트레이시 맥그레디가 9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밀워키는 브랜든 제닝스가 무려 34점 8어시스트를 올렸으나 4쿼터 막판 3개의 슛을 모조리 실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후반을 55-36으로 압도하며 골든스테이트를 105-83으로 완파했다. 루이스 윌리엄스는 벤치에서 25점을 폭발시켰고 테디어스 영 또한 16점을 보탰다. 안드레 이궈달라는 12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골든스테이트는 데이비드 리가 24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몬타 엘리스가 20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리바운드에서 51-39로 밀리는 등 활로를 찾지 못하고 패했다.

뉴올리언스 호네츠는 크리스 케이먼이 20점 13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덕 노비츠키(19점 9리바운드)가 복귀한 댈러스 매버릭스를 97-92로 눌렀다. 뉴올리언스는 리바운드를 50-34로 압도했고 여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대어를 낚았다. 댈러스는 로드리그 보브와가 24점을 올렸으나 최근 4연패로 급격한 슬럼프에 빠졌다.


[경기 결과]

보스턴 셀틱스(18승 17패) 107-94 뉴저지 네츠(11승 26패)

보스턴 셀틱스
폴 피어스 27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케빈 가넷 2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라존 론도 14점 13어시스트 5스틸

뉴저지 네츠
브룩 로페즈 28점 3리바운드
데런 윌리엄스 12점 8어시스트
제랄드 그린 11점 3리바운드


멤피스 그리즐리스(21승 15패) 102-99 토론토 랩터스(11승 25패)

애틀랜타 호크스(21승 15패) 99-94 밀워키 벅스(14승 22패)

시카고 불스(30승 8패) 112-9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13승 21패)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21승 15패) 105-83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4승 19패)

뉴올리언스 호네츠(9승 27패) 97-92 댈러스 매버릭스(21승 16패)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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