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루키 같지가 않다. 노련하고 안정적이다. 벤 시몬스가 데뷔 4경기 만에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97-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벤 시몬스, 조엘 엠비드 콤비였다. 특히 시몬스는 21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개막 3연패에 빠져 있었던 필라델피아가 승리하면서 NBA 데뷔 첫 승도 경험했다. 시몬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데뷔 일주일 만에 시몬스는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시몬스는 데뷔전부터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중인데, 이는 1992-93 시즌의 샤킬 오닐 이래 어떤 루키도 해내지 못했던 기록이다.

또한 시몬스는 1966-67시즌의 아트 윌리엄스 이후 50년 만에 데뷔 첫 4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애초에 데뷔 첫 4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루키가 거의 없다. NBA 역사를 통틀어 오스카 로버트슨, 아트 윌리엄스 그리고 오늘 시몬스까지 포함해 총 3명뿐이다.

시몬스는 만 21살 3개월 3일의 나이에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역대 최연소 트리플-더블 기록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르브론 제임스의 만 20살 20일이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는 대학 무대를 경험하지 않은 고졸 선수였다. 대학 무대를 거친 유망주 중에서는 시몬스가 가장 빠르게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셈이다.

한편 조엘 엠비드도 이날 3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시몬스와 함께 필라델피아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엠비드는 백투백 경기였던 지난 22일 토론토전에 부상 관리 차원에서 결장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28분을 소화하며 안드레 드러먼드와의 매치업에서 승리를 거뒀다. 시몬스-엠비드 콤비의 활약만으로도 필라델피아 팬들은 배가 부를 경기였다.

트리플-더블의 역사를 새로 쓴 벤 시몬스. '슈퍼 루키' 시몬스의 활약은 계속될 수 있을까. 26일 시몬스는 홈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데뷔 5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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