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만약 (양)홍석이와 함께 케이티에서 뛰게 된다면, 잘 적응해서 해봐야 할 것 같다"

양홍석(중앙대1)과 함께 전체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허훈(연세대4)의 말이다.

2017 KBL(한국농구연맹)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 행사가 23일 오전 11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트레이드로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아, 확률(32%)이 가장 높았던 부산 케이티 소닉붐이 전체 1, 2순위 지명권을 갖게 됐다.

전체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허훈도 이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아직 얼떨떨하다. (어느 팀에 갈지) 확정돼야 (프로에 간다는 게) 실감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케이티가 전체 1, 2순위 지명권을 모두 행사하게 됨에 따라,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힌 허훈과 양홍석이 모두 케이티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그는 “홍석이랑 제가 갈 확률이 높은 것 같다. 현재 케이티가 연패 중인데, 뒤집어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함께 지명될 확률이 높은 양홍석에 관해서는 “제가 뭐라고 평가할 건 아니지만, 신장도 좋고, 힘도 좋다. 내외곽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 나이가 어리긴 한데 그건 본인이 알아서 잘 적응할 거로 보고, 같이 가게 되면 둘이 잘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형 허웅의 소속팀인 원주 DB 프로미가 1라운드 7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됨에 따라, 허웅이 상무에서 제대할 경우 상대 선수로 맞대결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그는 “코트 밖에서는 형제지만, 코트에서는 맞대결 선수인 만큼 피 튀기게 싸우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려고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프로 진출을 앞두고 프로에 먼저 진출한 동료 선수들로부터 러브콜도 많이 받았다고. 그는 “연세대 선배들이 그런 말을 많이 했다. 특히 (최)준용이 형이 SK에 오라더라”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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