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1차 괴수대전에서 웃은 자는 르브론 제임스였다.

클리블랜드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BMO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 정규시즌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116-97로 승리했다.

ESPN을 통해 전미에 생중계된 이 경기는 르브론 제임스와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둘 모두 올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며, 동부지구를 대표하는 괴수들이다. 르브론이 오래 전부터 리그에 군림해온 최고의 괴수라면,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최근 등장한 신흥 괴수다.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데토쿤보가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1차 ‘괴수대전’에서 웃은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였다. 르브론 제임스는 24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점슛 2개 야투율 62.5%(10/16)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밀워키의 추격이 이어지던 4쿼터 중후반에 3점슛 2개를 터트렸다. 르브론의 연속 득점에 의해 밀워키는 추격 의지가 꺾였고, 홈 개막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 활약만 보면 아데토쿤보도 밀리지 않았다. 이날 아데토쿤보는 34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을 기록했다. 22개의 슛을 던져 15개를 성공했다. 페인트존에서 시도하는 슛들은 웬만하면 림을 갈랐다. 클리블랜드는 아데토쿤보의 림 공략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동료들의 차이였다.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브(17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제이 크라우더(1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데릭 로즈(12점)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카일 코버는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기록했다. 특히 코버는 승부처였던 3쿼터 중반에 연달아 3점을 터트리며 시소 게임으로 진행되던 경기를 접수했다.

반면 밀워키는 아데토쿤보를 제대로 돕는 선수가 없었다. 크리스 미들턴은 8점 야투율 30.0%(3/10)으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르브론을 전담 마크하다 보니 공격에서 기여도가 너무 떨어졌다. 특히 3점슛은 5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매튜 델라베도바(3점), 미르자 텔레토비치(3점), 그렉 먼로(8점)도 동반 침묵했다. 이날 밀워키는 31.4%(11/3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말콤 브로그던(16점 3점슛 4개)이 그나마 제몫을 해냈다.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첫 경기였던 보스턴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던 밀워키는 홈 개막전에서는 패하며 시즌 성적이 1승 1패가 됐다. 하지만 르브론과 아데토쿤보는 아직 세 차례의 대결이 남아 있다. 둘은 오는 11월 8일에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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