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예기치 못했던 연쇄 부상이 골든스테이트의 우승 축제를 망쳤다. 골든스테이트가 역전패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 정규시즌 휴스턴 로케츠와의 개막전에서 121-122로 패했다.

아쉬운 역전패였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압도적인 공수 경기력을 앞세워 휴스턴을 리드했다. 한때 17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뒷심 싸움에서 휴스턴이 골든스테이트를 눌렀다. 휴스턴은 4쿼터를 34-20으로 압도했다. 1쿼터에 2-0 리드 이후 계속 끌려갔던 휴스턴은 경기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결국 1점 차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사실상 47분을 패하고 1분을 승리한 셈이었다.

이날 휴스턴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든이 27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분투했지만, 이적생 크리스 폴은 4점 야투율 22.2%(2/9)에 그쳤다. 리바운드 8개, 어시스트 11개를 기록했으나 전반적인 활약은 좋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앞선 수비가 워낙 좋기도 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시작 후 5분만에 22점을 쏟아 붓는 등 막강한 공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적생 닉 영은 3점슛 7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3점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뒤졌다. 종료 버저와 함께 케빈 듀란트의 역전 중거리슛이 터졌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버저가 울린 후 슈팅을 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전 우승 축하 행사를 가졌던 골든스테이트는 이로써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개막전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에도 골든스테이트는 샌안토니오를 상대한 개막전에서 100-129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던 바 있다.

사실 이날 골든스테이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상 변수였다. 안드레 이궈달라가 등 부상으로 이날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무릎 부상을 당해 3쿼터 종료 직전 교체됐다. 이후 무릎을 부여잡고 라커룸으로 떠난 그린은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않았다. 팀 내 최고 수비수 2명을 모두 잃은 채 4쿼터를 치른 골든스테이트는 결국 휴스턴의 뒷심을 막지 못하고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등 부상을 안고 있는 이궈달라는 최근 팀 연습에는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아직 다음 경기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개막전 현장을 취재한 「The Athletic」의 앤써니 슬레이터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드레이먼드 그린은 크게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또한 무릎에 특별한 보조기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린에 대한 골든스테이트 구단 측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골든스테이트로서는 천만다행이다.

부상 변수로 인해 개막전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골든스테이트. ‘우승후보 0순위’ 골든스테이트가 다음 경기부터 고공행진을 시작할 수 있을까?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21일 뉴올리언스 원정에서 정규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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