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김동영 기자] 담담하게 플랜B 상황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했지만 문경은 감독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82-7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개막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2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테리코 화이트도 2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팀의 에이스 김선형이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김선형은 3쿼터 3분 20초경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는 장면에서 오른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는 큰 부상을 당했다. 경기장에서 한참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김선형은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나고 말았다.

문경은 감독은 "연락을 받았는데 피부가 찢어질 정도의 부상이라고 들었다. 서울로 올라가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김선형의 상황을 전했다.

자칫 장기 부상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문 경은 감독은 "시즌은 길다. 비시즌 동안 플랜B, 플랜C를 생각해뒀다. (김)선형이가 대표팀 합류할 것을 대비해 정재홍도 영입했기에 정재홍으로 김선형의 공백을 메워보겠다"고 애써 미래를 바라봤다.

또한 이날 좋은 활약을 펼쳤던 헤인즈와 화이트에 대해 그는 "헤인즈는 제 역할을 다했다. 다만 화이트가 좋은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헤인즈처럼 게임 리딩부분에 대해 앞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연승을 거둔 SK는 19일 홈에서 역시 2연승을 달린 창원 LG 세이커스와 맞대결을 갖는다. LG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문경은 감독도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감독은 "LG는 높이가 좋은 팀이기 때문에 김시래로 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막아야 할 것 같다. 상대 2대2 플레이를 막기 위해 드롭존과 함정 수비를 섞어쓰려 한다. 김선형이 큰 부상을 당했는데 선수들이 어려운 분위기에서도 단단하게 뭉쳐 연승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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