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김영현 기자] KGC의 ‘기둥’ 오세근이 28점 20리바운드로 20-20을 작성하며, 미친 존재감을 보였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97-81로 이기며, 1승 1패가 됐다.

KGC는 1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게 완패를 당한 터라,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가 좋진 못했다. 이에 오세근은 “시즌 첫 경기여서 부담감과 압박감이 컸던 것 같다. 두 경기밖에 안 했지만, 어제 경기가 약이 된 것 같다. 오늘은 젊은 선수부터 고참까지 한마음으로 움직인 것 같다. 실수해도 서로 잘 다독여줬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주축이었던 이정현(KCC), 키퍼 사익스(계약 불발)의 부재가 컸다.

이에 그는 “감독님도 첫 경기 결과로 인해서 많이 힘들어하신 것 같다. 그래도 (강)병현이 형이나 (마이클) 이페브라가 오늘은 좋은 활약해줘서 마음이 놓인다. 우리팀의 장점은 선수들끼리 많은 얘기를 하면서 코트에서 손발을 맞추는 건데 그런 모습이 자주 나와야 할 것 같다. 한 선수, 한 선수 따로 놀면 잘 안 된다. 뭉쳐서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그는 28점 20리바운드로 20-20을 달성했다. 이는 하승진(KCC) 이후 두 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이에 그는 “20리바운드한 지 몰랐다. 국내선수 20-20 기록이 자주 나오는 게 아닌 만큼 기분이 좋다. 리바운드도 많이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하고 싶다. 두 번째 기록이라니 더 남다르다. 더 좋은 기록 만들기 위해서 더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전반에 이미 20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쾌조의 공격력을 보였지만, 후반에는 팀플레이에 이바지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든 건 아니었고, 초반에 득점 많이 해서인지 후반에 동료들이 공을 많이 안 주더라. 농담이고, 팀플레이가 잘 돼서 내가 굳이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고 본다. 프로에서 30점을 넘긴 적이 없었는데, 기록을 깨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이겨서 좋다”고 했다.

이번 시즌은 FA(자유계약선수) 계약 후 맞는 첫 시즌인 터라, 각오도 남다를 터.

그는 “’FA 계약 잘해서 한 시즌 쉬어가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 통합 우승했으니까 이번에도 더 큰 목표를 갖고 나가다 보면 팀이나 저나 모두 좋은 방향으로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시즌에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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