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WKBL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WKBL은 14일 송파구 카페힐링에서 ‘위시(Wish)가 있는 W카페’ 행사를 열었다. ‘위시’를 키워드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각 팀을 대표하는 6개 구단 소속 선수들이 참여했다. 박혜진(우리은행)과 이경은(KDB생명), 김단비(신한은행)를 비롯해 박하나(삼성생명), 박지수(KB스타즈), 신지현, 김지영(KEB하나은행) 등 18명의 선수들이 60명의 팬들과 함께했다.

선수들은 두 시간 전부터 카페에 모였다. 이후 바자회, 서빙, 핑거 푸드로 팀을 나눈 뒤 안내 사항을 들었다. 앞치마와 셔츠로 갈아입기도 했다. 

팬들이 입장하자 카페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고, 바자회에서 애장품을 사기도 했다.특히 박하나는 일일 보모로 나서 어린아이를 직접 안는 등 능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선수들은 직접 자신에 대한 퀴즈 만들어 출제하기도 했다. 운동을 시작한 계기, 룸메이트, 좋아하는 음식 등을 질문했고, 답을 맞힌 팬들은 선물을 받았다.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했다. 이구동성 퀴즈, 에그 크래프트 만들기, 애장품 경매를 진행했다. 위시 토크를 통해 선수들이 춤과 노래를 뽐내기도 했다. 또 짧게 우승 공약을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다. 선수들은 ‘큰절’, ‘목마’ 등 다양한 공약을 쏟아냈다.

팬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신한은행 팬”이라고 밝힌 오세보(35)-손혜영(34) 부부는 “아이에게 좋은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농구 선수와 팬이 함께 호흡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직접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박하나 선수가 먼저 살갑게 아이를 대해 줘서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구에서 온 박동섭(27) 씨는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선수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서 뜻깊다”고 돌아봤다. 이후 “선수들이 직접 커피를 서빙하는 것이 가장 놀라웠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반응도 마찬가지. 김지영은 “행사에 매번 참석하게 돼 좋다. 이런 행사를 통해 팬들과 함께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은실 역시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행사가 별로 없다. 이런 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비와 바자회 등으로 얻은 수익금은 코트 개선과 골대 제작 등 농구 환경 조성을 위한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W 위시코트 캠페인’ 사회 공헌 활동에 전액 기부됐다.

WKBL 관계자는 “새로운 시즌 앞두고 연 행사다. 새 시즌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선수와 팬이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루키 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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