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음식 만들기’는 우리은행 최은실에게 특별한 일이었다.

WKBL은 14일 송파구 카페힐링에서 ‘위시(Wish)가 있는 W카페’ 행사를 열었다. 최은실 역시 우리은행을 대표해 이벤트에 참여했다.

최은실은 ‘핑커 푸드’에 배정됐다. 팬들을 위해 꼬마김밥, 과일, 유부초밥 등을 만들었다. 가장 힘든 일이었지만, 최은실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그는 “운동만 하다가 직접 음식을 만드는 게 색다르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실 최은실에게 음식을 만드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잠시 소속팀을 이탈한 적이 있다. 당시 운동을 그만둔 최은실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로 피자를 만들었다. “당시에는 정말 살기 위해 음식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생계가 아닌 ‘운동선수’로서 팬을 위해 음식을 만들었다.

최은실은 “다른 분야도 있는데, 하필이면 음식을 만드는 데 배정이 됐다. 연맹에서 일부러 배치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음식을 만들면서 잠시 운동을 그만두었을 때가 생각났다”며 “선수로서 음식을 만들게 돼 기분이 남달랐다. 지금 음식을 만드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은실은 복귀 시즌이었던 2016-17시즌에 34경기에서 평균 6.09점 3.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그의 활약 속에 다시 통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최은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양지희의 은퇴로 골밑 자원이 부족한 상황. 최은실은 양지희의 공백을 채워 줄 후보 중 하나다. 다만 최근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한 바 있다.

최은실은 “현재도 재활을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도 “팀 훈련에 복귀한 지 2주 정도 됐다”고 했다. 또 “오전과 오후로 나눠 포스트 플레이 연습과 웨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다. 정통 센터가 아니라서 다소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루키 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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