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초대형 연장계약의 힘인 걸까.

조엘 엠비드가 약 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필라델피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물론 프리시즌이긴 하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역시나 대단했다.

조엘 엠비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7 NBA 프리시즌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엠비드는 단 15분만 코트를 누볐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그가 쏟아낸 기록은 대단했다. 2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18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며(14개 성공) 브루클린 골밑을 농락했다.

엠비드는 지난 1월 27일 휴스턴전(3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엠비드는 최근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한 뒤에야 정식 5대5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프리시즌도 이번 경기가 첫 출전이었다.

하지만 약 9개월 만에 출전한 공식 경기에서 엠비드는 자신의 재능을 증명해냈다. 힘 있는 움직임으로 티모피 모즈고프와의 몸싸움에서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 현대농구의 빅맨에게 요구되는 슈팅력과 돌파 능력도 여전했다. 영락없는 올스타급 센터의 기량이었다.

지난 10일 엠비드는 필라델피아와 5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총액 1억 4800만 달러 규모의 맥시멈 계약이었다. 드래프트 후 3년 동안 31경기 출전에 그친 엠비드의 몸 상태에 대해 말이 많이 나오던 터였다. 그러나 엠비드는 프리시즌 복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그에게 거액을 안겨준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했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장 계약에서 엠비드가 보장받은 금액은 총 8420만 달러에 불과하다. 시즌 평균 25경기 혹은 1650분 이하 출전 시 필라델피아는 엠비드를 방출하고 샐러리캡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건강하게 뛰기만 하면 엠비드는 연간 3000만 달러 규모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엠비드 입장에서도 폴 시즌 소화에 대한 동기부여가 큰 셈이다. 연봉 문제 때문에라도 향후 건강한 엠비드의 모습을 기대해볼 만하다.

경기 후 조엘 엠비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코트로 돌아와 승리까지 챙길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우리 팀의 미래는 밝다”며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프리시즌 복귀전부터 놀라운 활약을 펼친 조엘 엠비드. 과연 엠비드는 2017-18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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