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드웨인 웨이드가 결국 주전 슈팅가드로 시즌을 시작한다.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드웨인 웨이드를 오는 시즌 주전 슈팅가드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슈팅가드 자리를 차지했던 J.R. 스미스는 벤치로 보직을 옮긴다. 클리블랜드는 데릭 로즈, 드웨인 웨이드, 르브론 제임스, 제이 크라우더, 케빈 러브를 베스트 5로 출전시킬 계획이다.

9월 말 클리블랜드와 1년 계약을 맺은 웨이드는 오는 시즌 선발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닝 캠프와 프리시즌을 통해 웨이드가 맡을 역할을 실험해 왔다.

터런 루 감독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웨이드를 로즈의 백업 포인트가드로 기용하는 훈련을 시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웨이드가 주전 슈팅가드로 뛰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루 감독은 “웨이드를 선발 기용하는 것은 내가 바랐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일단 웨이드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긴 J.R. 스미스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스미스는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주전 자리를 내준 덕분에 내 선수 생활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코트에서 너무 많은 걸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20년 혹은 21년 정도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스미스는 한 때 식스맨으로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경험도 있다. 그는 2012-13 시즌에 뉴욕에서 올해의 식스맨에 선정됐던 바 있다.

*클리블랜드의 2017-18 시즌 예상 로스터*
PG: 데릭 로즈, 호세 칼데론
SG: 드웨인 웨이드, J.R. 스미스
SF: 제이 크라우더, 카일 코버, 이만 셤퍼트, 리차드 제퍼슨
PF: 르브론 제임스, 제프 그린, 세디 오스만, 채닝 프라이
C: 케빈 러브, 트리스탄 탐슨, 안테 지지치

※ 아이재아 토마스는 부상으로 12월 말 복귀 예정

하지만 드웨인 웨이드가 선발 출전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슈팅 거리가 짧은 웨이드가 데릭 로즈,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뛸 경우 공간 창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웨이드는 지난 시즌에도 이 문제로 라존 론도, 지미 버틀러와 공존에 어려움을 겪었던 바 있다.

다행히 르브론은 지난 시즌 맹훈련을 통해 데뷔 이래 최고의 3점슛 능력을 선보였다.(경기당 1.7개, 성공률 41.1%) 하지만 데릭 로즈는 최근 3년 동안 3점슛 성공률이 27.7%에 머물고 있는 형편없는 3점 슈터다. 경기당 성공도 0.7개로 큰 의미가 없는 수치다.

그래서일까? 클리블랜드는 트리스탄 탐슨도 식스맨으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파워포워드로 뛰던 케빈 러브가 주전 센터로 출전하고, 슈팅력을 갖춘 3&D 자원 제이 크라우더가 탐슨을 대신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로즈-웨이드의 부족한 슈팅력을 크라우더, 르브론, 러브가 메워야 한다.

드웨인 웨이드의 선발 출전은 과연 옳은 선택일까? 클리블랜드는 오는 18일 보스턴 셀틱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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