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NBA 역사상 가장 복잡한 계약이라고 들었다”

조엘 엠비드의 연장 계약 소식에 대해 ESPN 잭 로우 기자가 전한 말이다.

조엘 엠비드가 필라델피아와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그런데 조건이 놀랍다. 5년 맥시멈 계약이다.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조엘 엠비드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5년 간 1억 4800만 달러에 달하는 맥시멈 연장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2014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지명자인 엠비드는 현지 날짜로 10월 31일까지 연장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여름에 제한적 FA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엠비드와 필라델피아는 일찌감치 동행을 결정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준 엠비드에게 도박을 걸었다. 양측은 5년 맥시멈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엠비드의 건강 문제 때문이다. 엠비드는 지명 후 두 시즌을 부상과 수술로 통째로 날렸다. 지난 시즌 마침내 데뷔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무릎 수술로 시즌-아웃되며 결국 3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 결과 신인왕도 말콤 브로그던(밀워키)에 내줬다. 2017-18 시즌도 개막과 함께 정상 복귀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던 상황.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엠비드에게 팀의 미래를 맡겼다.

다행히 안전 장치는 마련해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와 엠비드의 계약서에는 향후 엠비드가 부상으로 오랜 시간 코트에 나서지 못할 경우 팀 샐러리캡을 보호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옵션을 계약서에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의 잭 로우 기자는 “엠비드의 이번 계약은 NBA 역사상 가장 복잡한 계약이라고 들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엠비드의 연장 계약은 2018-19 시즌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엠비드에 대형 계약을 안겼음에도 내년 여름에 4000만 달러에 달하는 샐러리캡 여유분이 확보돼 있는 상황이다. 필라델피아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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