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르브론과 세 번째 우승을 만들어내고 싶다”

드웨인 웨이드가 3년 만에 르브론 제임스와 다시 뭉친다. 웨이드가 클리블랜드와의 계약을 확정했다.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드웨인 웨이드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공식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1년. 연봉은 베테랑 미니멈 수준인 230만 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드웨인 웨이드는 시카고와 바이아웃에 합의하면서 많은 연봉을 보전받았다. 2017-18 시즌 시카고에서 받을 예정이었던 2380만 달러의 연봉 중 1580만 달러를 그대로 받는다. FA 시장에 나온 웨이드에게 돈은 중요한 조건이 아니었던 셈이다.

웨이드는 4개 팀이 행선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다. 친정 팀 마이애미, 르브론이 있는 클리블랜드, 서부지구의 명가 샌안토니오, 최근 카멜로 앤써니를 영입한 오클라호마시티였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예상대로 웨이드는 르브론과 함께 뛰는 것을 선택했다. 이로써 웨이드는 마이애미에서 르브론과 함께 파이널에 진출했던 2014년 이후 3년 만에 르브론 제임스와 재결합했다. 둘은 카멜로 앤써니, 크리스 폴과 함께 NBA에서 알아주는 절친 사이다. 르브론이 클리블랜드로 컴백한 이후에도 둘은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웨이드는 28일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가장 높은 레벨에서 플레이하며 경쟁하기 위해 클리블랜드만큼 좋은 팀이 없을 거라고 판단했다. 클리블랜드는 나의 역량과 내가 선수이자 리더로서 팀에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을 신뢰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나의 형제 르브론과 다시 뭉쳐서 함께 뛰는 것이 너무 기대된다”라며 “우리는 이미 (마이애미에서) 두 번의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세 번째 우승도 만들어내고 싶다”라며 클리블랜드행의 이유를 설명했다.

르브론도 웨이드의 합류를 반겼다. 르브론은 트레이닝 캠프 현장에서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경쟁 팀들에게 드웨인 웨이드라는 선수를 빼앗기지 않고 데려와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해 관심을 받았다.

르브론은 “웨이드는 내 생애 최고의 친구 중 한 명이다. 새 학기에 학급 친구들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교실에 들어갔는데 그 교실에 베스트 프렌드가 앉아 있는 걸 발견하면 기분이 정말 설레고 즐겁지 않은가. 그게 내가 웨이드에 대해 가지는 감정이다”라며 웨이드와의 우정을 설명했다.

한편 웨이드는 클리블랜드에서 등번호 9번을 달기로 했다. 웨이드가 데뷔 이후 달아왔던 등번호 3번을 아이재아 토마스가 이미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9번도 웨이드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등번호다. 웨이드는 미국 대표팀에서 늘 9번을 달아왔다. 미국 대표팀에서도 웨이드는 르브론과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바 있다.

3년 만에 이번엔 클리블랜드에서 르브론과 다시 뭉친 드웨인 웨이드. 과연 웨이드는 자신의 바람대로 르브론과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오는 시즌 클리블랜드를 지켜볼 재미가 또 하나 늘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