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연세대가 라이벌 고려대를 누르고 우승을 다시 차지했다.

연세대학교는 27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남대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려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0-61로 이겼다. 3전 2선승제로 열린 챔프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둔 연세대는 지난해에 이어 대학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연세대는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고려대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정규리그 우승팀 고려대는 정기전과 챔프전 모두 라이벌 연세대에 무릎을 꿇는 굴욕을 맛봤다.

연세대는 경기 초반 흐름을 장악했다. 허훈의 자유투와 김경원의 골밑 득점으로 경기 포문을 연 연세대는 허훈의 뱅크슛과 김진용의 페인트 존 득점을 더했다. 이후 허훈은 유로스텝에 이은 레이업에 성공했고, 안영준도 골밑에서 점수를 추가했다. 

연세대의 공격은 계속됐다. 김경원과 안영준이 골밑 공략에 성공했고, 김경원은 훅슛으로 득점했다. 연세대는 1쿼터를 22-9로 마쳤다. 

하지만 2쿼터에는 상대에게 분위기를 빼앗겼다. 1쿼터에 56%에 달했던 야투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약 5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그사이 고려대는 박준영을 앞세워 추격했고, 연세대는 22-23으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연세대는 다시 힘을 냈다. 골밑에서 경기를 풀었다. 김경원의 페인트 존 득점으로 곧바로 재역전한 연세대는 안영준과 김경원의 연속 풋백 득점으로 순식간에 32-23을 만들었다. 전반 막판 연세대는 김경원 풋백 득점과 김무성의 속공으로 리드를 이어갔고, 전반을 36-28로 끝냈다.

후반 들어 차이가 다시 좁혀졌다. 연세대는 3쿼터 시작 2분여 만에 팀 파울에 걸리며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에서 위축된 연세대는 상대에게 3점슛과 골밑 득점을 허용했고, 차이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연세대는 허훈의 미들슛과 레이업을 앞세웠지만, 상대 김진영에게 재차 3점슛을 허락했다. 이후 김낙현이 미들레인지와 레이업을 림에 넣었다. 결국 연세대는 쿼터 종료 12.4초 전 상대 김진영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쿼터 종료 직전 허훈이 자유투에 성공했고, 3쿼터를 51-51 동점으로 마쳤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연세대는 4쿼터 초반 스틸과 블록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그사이 연세대는 박지원의 연속 레이업으로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김진용과 김경원은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에게 외곽슛을 내줘 다시 차이가 줄기도 했지만, 김진용이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낸 뒤 박지원의 페인트 존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다. 안영준과 허훈은 레이업으로 득점했다. 연세대는 쿼터 막판 67-56으로 달아났다.

고려대는 김낙현의 레이업을 앞세워 재차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연세대는 연속 리바운드를 따내며 리드를 유지했다. 결국 경기 종료 44.8초 전 안영준이 3점슛을 림에 넣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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