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잡아낼 팀은 누굴까.
골든스테이트는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팀이다. 지난 3년간 파이널에 진출해 2번 우승을 따내며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그 위력은 계속될 것이다. 케빈 듀란트,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 클레이 탐슨 등으로 구성된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이 여전히 막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를 가장 괴롭힐 팀은 누구일까. 그린이 이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린은 23일(한국시간) ESPN의 『The Jump』에 출연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전력이 좋아졌다. 미네소타를 이기기 힘들 것이다. 휴스턴 로케츠도 전력이 좋아졌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도 마찬가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내 생각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위에 둘 팀은 없다고 본다. 그들은 모든 걸 성취한 팀이다. 그들은 절대로 뒤처진 적이 없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60승 이상을 기록했다. 내 생각에 샌안토니오가 가장 힘든 상대다"라고 말했다.
이번 여름, 서부 컨퍼런스 팀들은 대부분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미네소타는 지미 버틀러, 제프 티그, 저말 크로포드, 타지 깁슨을 데려오며 로스터를 구축했다. 휴스턴은 크리스 폴을 데려오며 리그 최고의 가드 두 명(크리스 폴, 제임스 하든)을 보유하게 됐다. 오클라호마시티도 폴 조지와 카멜로 앤써니를 영입했다. 세 팀의 로스터만 보면 모두 화려하고 막강하다.
그럼에도 그린은 샌안토니오를 뽑았다. 샌안토니오는 오프시즌 동안 드웨인 데드먼, 조나단 시몬스를 떠나보낸 후 루디 게이와 계약하며 전력 누수를 피했다. 큰 전력 보강이 없었지만 그린 입장에서 샌안토니오가 가장 무서운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샌안토니오가 지난 몇 년간 골든스테이트를 가장 괴롭힌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15시즌부터 샌안토니오는 골든스테이트를 만나 5승 5패를 기록했다. 2014-15시즌과 2016-17시즌에는 2승 1패로 골든스테이트에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지난 2017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도 샌안토니오가 그 위력을 드러냈다. 전반전까지 62-42로 20점차 리드를 잡는 등 골든스테이트의 화력을 잠재웠다. 아쉽게도 카와이 레너드가 후반전에 입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면서 시리즈가 기울었지만 샌안토니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샌안토니오는 골든스테이트와 정반대의 농구 스타일을 추구한다. 느린 흐름과 수비, 골밑 농구를 펼친다. 골든스테이트가 추구하는 빠른 농구, 외곽슛 농구와 거리가 멀다. 따라서 골든스테이트는 샌안토니오를 만났을 때 어려움을 느끼곤 했다. 특히 샌안토니오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과 최고의 감독 그렉 포포비치가 있다. 탄탄한 전력과 노련한 선수들이 많은 샌안토니오를 상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번 시즌에는 어느 때보다 서부 상위권 팀들의 경쟁이 심할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를 잡아내기 위해 전력을 보강한 팀들의 의지가 불을 뿜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력은 어떨까. 특히 샌안토니오는 골든스테이트를 만나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서부 컨퍼런스 최강자 자리를 두고 많은 팀들의 혈투가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