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LA가 종료 2초를 남기고 터진 첼시 그레이의 결승 점프슛으로 파이널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A 스팍스는 25일(한국시간) 윌리엄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네소타 링스와의 WNBA 파이널 1차전에서 85-84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펼쳐진 1차전을 잡아낸 LA는 파이널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LA는 3승 2패로 최종 우승을 거머쥔 지난 시즌에도 미네소타 원정에서 펼쳐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바 있다. 

LA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선수는 포인트가드 첼시 그레이였다. 이날 그레이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16개의 야투 중 10개를 꽂아 넣으며 27득점을 퍼부었다. 이는 자신의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 

1쿼터부터 펼쳐진 그레이의 활약에 힘입어 미네소타를 무득점으로 묶은 채 연속 12점을 적립한 LA는 32-11로 1쿼터를 앞서나갔다. 

그러나 미네소타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2쿼터 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미네소타는 마야 무어(9점)와 실비아 파울스(8점)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반면 LA는 2쿼터 1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주춤했고 그 사이 두 팀의 격차는 10점차로 줄어들었다. 

3쿼터 들어 LA는 미네소타의 계속된 반격을 끈질기게 뿌리치고 차이를 유지했다. 쿼터 중반 그레이의 연이은 3점슛이 림을 가르며 두 자릿수 격차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후에도 꾸준히 앞서나간 LA는 쿼터 종료 직전 에센스 카르손의 중거리슛까지 터지며 3쿼터를 68-56으로 마쳤다. 

그대로 LA쪽으로 기우는 듯 했던 승부는 4쿼터 중반 이후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78-68로 앞서나가던 LA는 갑자기 공격이 난조에 빠지며 추격당했고 3분 만에 연속 10점을 내주며 동점까지 허용했다. 

이후 펼쳐진 시소게임 양상에서 LA는 종료 6.5초를 남기고 무어에게 레이업 득점을 내줘 1점차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LA에는 경기 내내 신들린 슛감을 이어간 그레이가 버티고 있었다. 작전타임 이후 동료의 인바운드 패스를 건네받은 그레이는 드리블로 치고 들어간 후 상대 수비를 달고 그대로 재역전 중거리슛을 꽂아버렸다. 

그레이의 슛이 터진 후 남은 시간은 단 2초. 결국 LA는 85-84의 승리로 대접전이 펼쳐진 1차전을 마무리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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