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이학철 기자] 케이티가 부산에서 펼쳐진 블라디보스토크와의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부산 케이티 소닉붐은 25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의 연습경기에서 83-79로 이겼다. 이날 일정을 시작으로 케이티는 일주일 정도 부산에 머물며 연습경기 및 행사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케이티는 김우람과 김현민이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조동현 감독에 따르면 김현민은 최근 발목을 다쳤고 김우람은 일본에서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시즌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는 하지 않는 상황. 이에 케이티는 이재도, 이광재, 김영환 김승원, 리온 윌리엄스를 주전으로 내세웠다. 

전반에는 케이티가 꾸준히 한 발씩 앞서나갔다. 1쿼터 초반 앞서나가던 케이티는 상대 외곽 공격을 막지 못하며 22-22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2쿼터 웬델 맥키네스와 윌리엄스의 하이-로우 공격을 앞세워 재차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케이티는 이재도의 3점슛과 박지훈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지며 44-35로 전반을 앞섰다. 

3쿼터 들어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던 케이티는 윌리엄스와 맥키네스의 중거리슛이 연달아 림을 가르며 두 자릿수 차이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케이티의 리드는 꾸준히 이어졌다. 

그러나 케이티는 4쿼터 막판 집중력이 느슨해지며 연거푸 3점슛을 허용했다. 급기야 종료 18초를 남기고는 3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공격권을 내주며 동점 위기에까지 놓였다. 다행히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치긴 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마무리였다. 경기 후 조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조 감독은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한 부분이 제일 아쉽다. 게임 운영을 영리하게 해야 되는데 점수가 벌어지면 수비부터 느슨해진다. 계속 선수들에게 강조를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차이가 벌어져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느슨해지는 그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처럼 아쉬운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케이티는 최종스코어 83-79로 승리하며 부산에서의 연습경기 첫 일정을 승리로 장식했다. 윌리엄스가 22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맥키네스와 이재도가 각각 18점씩을 보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 케이티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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