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드웨인 웨이드가 끝내 시카고와 결별했다. 웨이드가 FA 자격을 얻는다. 클리블랜드, 샌안토니오, 마이애미, 오클라호마시티까지 총 4개 팀이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드웨인 웨이드와 시카고 불스가 바이아웃 협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바이아웃(buy-out) 협상이란, 선수가 잔여 연봉의 일부만을 받기로 합의하고 계약을 해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종료한다는 의미에서 일방적인 방출을 의미하는 웨이브(waive)와는 구별되는 계약 해지 방식이다.

작년 여름 시카고와 2년 계약을 맺었던 웨이드는 2017-18 시즌 238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카고는 올해 여름 지미 버틀러를 트레이드하고 유망주를 수급하면서 리빌딩에 돌입했다. 웨이드로서는 고향 시카고에 대한 애정 외에는 팀에 잔류할 이유가 없었다.

때문에 여름 내내 웨이드의 바이아웃 루머가 떠돌았다. 웨이드는 공식 석상에서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시즌 중에라도 웨이드가 시카고를 떠날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시선이었다.

시카고 구단도 적극성을 보였다. 지난주 시카고의 존 팩슨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웨이드에게 팀을 떠날 생각이 있다면 얼마든지 바이아웃 협상을 진행할 뜻이 있다”라고 했다. 결국 이 발언이 나온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양 측은 결별에 합의했다. 웨이드는 잔여 연봉 2380만 달러 중 약 800만 달러만 시카고에서 지급받기로 하고 FA 자격을 얻었다.

 

곧바로 웨이드의 선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 클리블랜드, 샌안토니오, 마이애미가 웨이드의 새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팀이라고 한다. 최근 웨이드의 절친 카멜로 앤써니를 영입한 오클라호마시티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웨이드의 행선지로 가장 많은 루머가 나왔던 팀이며, 마이애미는 웨이드의 친정팀이다. 샌안토니오의 경우 우승 반지를 원하는 베테랑들의 관심을 가장 꾸준히 받는 팀이다.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웨이드에겐 나름의 명분이 있다.

현지에서 신뢰받는 소식통으로 꼽히는 ESPN의 애드리안 워내로우스키 기자는 ‘르브론 제임스를 보유한 클리블랜드가 현재 웨이드 영입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라며 클리블랜드를 가장 가능성 높은 행선지로 꼽았다. 하지만 동시에 ‘하지만 웨이드는 시간을 갖고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라며 클리블랜드가 아닌 다른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불과 1년 만에 시카고를 떠나게 된 드웨인 웨이드. 과연 웨이드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드웨인 웨이드의 선택이 FA 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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