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김동영 기자] 양동근을 비롯한 선수들의 올시즌 목표는 역시 우승이었다. 모비스가 우승을 위한 또 한 번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24일 울산대공원 청소년 광장에서 2017-2018시즌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모비스 선수단 전원을 비롯해 3on3 바스켓볼 챌린지에 참여했던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했다.

출정식 전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연예인 하하와 3on3 맞대결을 펼치는 등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이어 이어진 출정식 행사. 영상을 통해 선수 각각의 목표와 각오가 상영된 뒤 선수들이 특설코트로 등장했다. 선수들은 올시즌 바뀐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섰다.

선수단 소개가 이어진 이후 마이크를 잡은 양동근은 "많은 팬들이 함께 해주셔서 힘이 된다. 지난 시즌 못했던 우승을 꼭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동근의 의지에 팬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팬들의 질문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 전 구단은 선수 각각에게 팬들이 질문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질문을 받은만큼 기상천외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가장 처음 질문을 받은 선수는 레이션 테리였다. '복근을 공개해 달라'는 익살스러운 질문에 테리는 당황하며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답했다. 이어 올시즌 3점슛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100개 이상 성공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지원은 어린 팬과 외모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조금 잘생긴 것 같은데 외모 대결 고?'라는 질문에 이지원은 어린 팬과 마주서서 어린 팬의 소원을 들어줬다. 이어 셀카를 함께 촬영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준범은 숨겨왔던 춤 실력을 뽐냈다. '클럽 많이 가는 것 안다. 클럽 댄스를 보여달라'는 질문에 전준범은 '클럽에 많이 간다'는 것은 부정하면서도 자리에서 일어나 춤 실력을 선보였다. 힙합 음악을 선곡할 정도로 비장하게 일어났지만 어색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팬들의 야유를 듣기도 했다.

이밖에도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모비스로 다시 돌아왔는데, 모비스의 매력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고민 없이 양동근에게 어깨동무 하며 "DJ(양동근)"라고 답했다. 이에 양동근은 옆에 있던 박구영을, 박구영은 옆에 있는 함지훈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질문 시간 이후에는 선수들은 ‘어메이징슛 챌린지’의 심사위원이 되기도 했다. 선수단은 팬들이 신청한 기상천외한 슈팅에 대해 직접 점수를 메겼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팬들과의 기념 촬영을 끝으로 출정식 행사를 모두 마쳤다.

행사에 참여한 전준범은 "국가대표에 차출되면서 지난 연고지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 출정식을 통해 오랜만에 팬들을 뵀는데 날씨가 더운 가운데도 찾아주셔서 더 힘을 얻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 =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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