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박상혁 기자] “도카시키 라무가 없어 힘들지만 그만큼 나와 팀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JX-ENEOS 선플라워즈는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일 여자농구 클럽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94-54로 승리하며 2승 1패,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 JX-ENEOS는 주전 가드인 요시다 아사미와 센터 도카시키 라무가 각각 부상과 WNBA에서의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렇게 주축들이 빠지고 젊은 선수들로 주축이 돼 한국을 찾은 JX를 하나로 묶은 구심점은 베테랑인 오사키 유카였다. 오사키는 도카시키에 가려진 면이 있지만 JX와 일본 대표팀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는 빅맨으로 꾸준히 제 몫을 해온 선수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는 10분 59초를 뛰며 9점 5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우메자와 카디샤 주나 등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JX의 골밑을 지켰고, 오카모토 사야카와 니시야마 시노, 후지오카 마나미 등 어린 가드진의 플레이를 뒷받침했다.

경기 후 오사키는 이번 대회를 치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리그 개막을 얼마 안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 연습경기가 아닌 실제 대회를 통해 레벨이 높은 게임을 치르게 돼 좋은 경험과 연습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 때의 경험을 계기로 다가오는 리그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컵 대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도카시키 라무가 없는 일본 대표팀과 JX팀의 골밑을 지키고 있다. 185cm의 신장으로 노련미를 발휘해 버티고는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란 것도 사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공백을 메우면서 나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팀적으로도 레벨업이 되고 성장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 팀에 우메자와 선수도 있어서 서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특별히 힘든 것은 없다”고 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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