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에네스 캔터가 변신에 성공했다. 훨씬 더 탄탄해진 몸으로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에네스 캔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지역에서 열린 유소년 농구 캠프에 참여했다. 산뜻한 헤어 스타일로 현장에 등장한 캔터가 현지 취재진의 눈길을 끈 것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몰라보게 탄탄해진 몸이었다.

지난 8월 직접 오프시즌 훈련 영상을 SNS에서 올린 캔터는 최근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캔터는 “태어나서 이렇게 좋은 몸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라며 오프시즌의 변화를 설명했다.

캔터는 “시즌이 끝나고 우연히 거울을 봤다가 나 자신이 너무 뚱뚱해 보여서 놀랐다. 그냥 뚱뚱해진 기분이 든 게 아니라, 진짜 뚱뚱했다”라며 “솔직히 브래지어 같은 속옷이 필요한 게 아닌가하고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캔터는 “그동안 터키 음식을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잘 먹어왔다.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팀에게 너무나 중요한 시즌이 다가오고 있었다. 다이어트를 하고 몸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변화의 계기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 캔터는 평균 14.3점 6.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오클라호마시티의 벤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벤치 에이스 그 이상의 선수는 아니었다. 공격은 준수했지만 수비 문제를 전혀 개선하지 못했다. 휴스턴과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에서는 약한 수비 문제가 집중 공략당하며 로테이션에서 아예 제외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공격력이 압도적인 수준이었던 것도 아니다.

오프시즌 몸 만들기에 성공한 캔터는 새 시즌에는 공수 모두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심산이다. 마침 오클라호마시티는 폴 조지 영입에 성공하며 성적 향상을 노리고 있다. 캔터 개인은 물론 오클라호마시티 팀 입장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다. 오는 시즌의 결과에 따라 러셀 웨스트브룩과 폴 조지의 잔류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캔터 입장에서도 내년 여름 혹은 내후년 여름 FA 시장에서 또 한 번 대박을 터트리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몰라보게 탄탄해진 몸으로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에네스 캔터. 과연 캔터는 수비 구멍의 오명을 씻어내고 더 강력한 벤치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 새 시즌 에네스 캔터의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 에네스 캔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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