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박상혁 기자] 케이티의 포워드 김영환이 다가오는 시즌에도 시원한 버저비터를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산 케이티 소닉붐은 9월 1일 수원의 올레 빅토리움에서 원주 동부 프로미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2017-2018시즌 개막까지 약 한달반 정도를 앞둔 현재 KBL 10개 구단은 외국선수들이 차례차례 합류하며 손발을 맞추고 있다. 두 팀의 연습경기 역시 이런 조직력 담금질의 일환이다.

경기 결과는 75-72의 케이티 승리. 이날 케이티는 테렌스 왓슨과 리온 윌리엄스 등 두 명의 외국선수가 팀에 합류한 가운데 기존 국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 데 초점을 뒀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케이티에 다시 오게 된 김영환은 이날 스타팅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이재도와 김우람 등과 경기에 나선 그는 그러나 컨디션이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장기인 3점슛도 나오지 않았고 움직임 자체가 뻑뻑했다. 새롭게 가세한 왓슨과의 손발이 맞지 않는데다 아직까지는 동선 정리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경기 후 <루키 더 바스켓>과 만난 그는 “외국선수가 와서 오늘까지 3번째 연습경기를 가졌다. 개인적으로는 망친 경기였다.(웃음) 다만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서 게임을 잘 풀어줘서 다행이었다. 뭐랄까 조금 위기의식도 느꼈지만 다른 팀원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팀적으로는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이 뻑뻑한 것 같다는 질문에는 “외국선수들이 온지 2주 정도 밖에 안됐다. 서로의 스타일을 모르다 보니 패턴 없이 공격을 하다보니까 안 맞았다. 국내 선수들끼리는 약속된 패턴이 있지만 외국선수들이 오면서 다시 맞춰야 하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다. 윌리엄스는 그래도 같이 뛰어봐서 스타일을 아는데 왓슨은 처음이다 보니 그렇지 못하다. 같이 뛰면서 스타일을 파악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후 그는 같이 스타팅으로 나섰던 이재도와 김우람, 두 가드를 따로 불러 무언가를 설명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무슨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그는 “후반에 나온 김명진의 패스 플레이가 좋고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는데 그 부분을 이야기했다. ‘우리가 너무 볼을 오래 끌고 서서 한 것 같다’고. 후반에 들어간 선수들처럼 많이 움직여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이제는 서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확실한 주전이 없기 때문에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나도 주전이라고 말할 수 없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정)희원이가 슛도 잘 넣고 수비도 열심히 했다. 서로 열심히 경쟁을 하다 보면 선수 개인이나 팀에도 좋은 결과가 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 연습경기가 많았고 체력 훈련도 병행하다보니 컨디션이 좀 다운인 것 사실이지만, 어차피 시즌에 맞추려면 지금 다운시키는 게 맞다. 시즌 목표는 전 경기 출전과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 LG전때 성공시킨 버저비터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싶다. 2년전에는 삼성 전에서 성공하면서 매 시즌 한 개는 성공시켰다. 올해도 한 번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은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꼭 성공시키고 싶다”고 했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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