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데릭 로즈(28, 191cm)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일원이 되었다.

캐벌리어스 구단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클리닉 코트에서 로즈의 입단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로즈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클리블랜드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로즈는 지난 7월 26일 클리블랜드와 1년 21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먼저 코비 알트먼 단장은 "로즈 같이 경험 많고 뛰어난 선수를 영입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로즈는 다른 팀으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갖고 클리블랜드와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로즈는 "한 가지 목표가 있다. 승리하는 것이다"라며 "클리블랜드의 일원이 되어서 기쁘다. 얼른 훈련에 돌입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로즈는 최연소 정규시즌 MVP(2011년)로서 뛰어난 돌파와 스피드,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201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선수다. 하지만 부상의 아픔을 피하지 못했다. 무릎 부상을 여러 번 입으면서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2012-13시즌에는 단 1경기도 뛰지 못했고, 이듬해에는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로즈는 천천히 코트로 복귀했다. 2014 스페인 농구 월드컵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친 뒤 시카고 불스에서 2년 연속 50경기를 뛰면서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뉴욕 닉스로 안착했다. 트레이드로 팀을 옮겨 새로운 NBA 인생을 시작했다. 총 64경기를 뛰면서 평균 18.0점 3.8리바운드 4.4어시스트 FG 47.1%로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뭔가 속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필 잭슨 前 사장이 추구한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갇힌 탓이었다.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삼각형 포메이션 속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공격 전술로 포인트가드보다는 포워드, 센터의 비중이 높은 공격이다. 특히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읽고 공격을 풀어가는 리드-앤-리액트(Read & React) 공격이라는 점에서 이해하고 적응하기도 어렵다.

이에 대해 로즈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코트에 있을 때 미칠 것 같았다. 몇 가지 전술은 내가 이해하지 못했다. 혼란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로즈는 지난 시즌 도중 "어떤 공격을 펼치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뉴욕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로즈는 부상 복귀 과정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의 형 레지는 AP를 통해 "지난 3~4년간 로즈는 정신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어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압박감도 사라졌다. 새 팀에서 새로운 출발을 노리고 있다. 팀 스타일도 로즈와 맞는 편이다. 타이론 루 감독은 간단한 움직임과 2대2 게임 등 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로즈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벤치 멤버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들을 위해 뛰겠다"라며 "내가 여전히 뛸 수 있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과연 로즈는 새 보직에서 예전과 같이 뛰어난 생산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로즈 경기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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