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속초, 김동영 기자] 4쿼터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웃은 팀은 결국 KB였다.

청주 KB스타즈는 21일 속초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66-63으로 이겼다.

4쿼터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에서 KB는 김민정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민정은 25점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크게 기여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반면 KDB생명은 진안과 구슬이 각각 16점을 해내며 분전했지만 4쿼터 중반 KB에 얻어맞은 3점슛 2방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진안에 10득점을 허용하며 휘둘린 KB는 1쿼터 5분여 동안 4득점에 그치며 공수 모두 무딘 모습을 보였다. 한때 11점차까지 뒤졌던 KB는 쿼터 후반 김한비의 미들슛과 김민정의 3점슛이 터지며 제 기량을 찾았고 17-18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2쿼터 8분경 바로 역전을 이룬 KB는 박지수를 투입하며 점수 벌리기에 나섰다. 5분경 투입된 박지수는 6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높이를 보여줬다. 

다만 KB의 뜻대로 점수차가 벌어지진 않았다. KB는 전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30-26으로 앞선 상황에서 노현지, 김소담, 구슬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오히려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막판 박지수의 득점으로 32-32, 동점을 만든 채 전반을 끝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3쿼터까지도 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KB가 김민정의 득점으로 도망가면 KDB가 구슬, 진안의 득점으로 따라 붙는 그림이 이어졌다. 팽팽한 흐름에서 김희진이 3점슛 2방을 터트리며 48-41까지 도망가기도 했지만 KDB도 진안과 구슬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따라 붙었다.

결국 3쿼터 50-5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양 팀은 4쿼터에서야 승부를 가릴 수 있었다. 

KB는 1점차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4쿼터 5분 16초 김현아의 3점슛이 터지면서 59-55로 앞서갔다. 여기에 이어진 KDB생명의 공격을 박지수가 블록으로 막아낸 후 김민정이 다시 한번 3점슛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7점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이후 KB는 김민정의 2득점 외에는 득점을 하지 못했고, 그 사이 KDB생명은 김소담과 구슬, 정유진의 득점으로 경기 23초를 남기고 64-63, 1점차까지 KB를 추격했다.

승부의 갈림길에서 KB는 공을 돌리며 시간을 충분히 사용했고 4초 정도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를 심성영이 모두 넣으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KDB생명의 마지막 3점 시도가 빗나가면서 KB는 박신자컵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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