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학철 기자] 3점슛의 위력을 앞세운 일본이 러시아에게 전날의 패배를 복수했다. 

일본은 16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2017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러시아와의 결승전에서 83-77로 이겼다. 전날의 패배를 되갚아 준 일본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저득점 양상으로 흘러갔던 지난 맞대결과는 달리 초반부터 양 팀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러시아가 3점슛 3개를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지만 일본 역시 꼬박꼬박 3점슛으로 맞받아치며 균형을 유지했다. 결국 슈타 하라에게 역전 3점슛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일본은 1쿼터를 22-19의 리드로 마쳤다. 

2쿼터에도 일본의 리드는 이어졌다. 쿼터 중반 골밑 우위를 앞세운 러시아의 반격이 펼쳐지는 듯 했으나 레오 밴드라메가 3점슛을 터뜨려 흐름을 끊었다. 

이후 일본은 과감한 골밑 돌파로 자유투를 획득해 더욱 달아났고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밴드라메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두 자릿수로 차이를 벌렸다. 흐름을 이어간 일본은 2쿼터 역시 46-35로 앞섰다. 

일본은 3쿼터 중반 들어 러시아의 수비에 가로막히기 시작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러시아는 연이은 골밑 득점으로 순식간에 4점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일본은 연이어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불이 붙은 러시아의 반격은 쿼터 막판 또 다시 이어졌고 결국 일본은 59-57까지 따라잡힌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일본은 4쿼터 초반 고비마다 터진 3점슛으로 리드를 지켜나갔다. 러시아 역시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계속해서 앞서가던 일본은 종료 2분여 전 11점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고 최종 83-77 승리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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