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커리어 통산 자유투 성공률 38.1%.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안드레 드러먼드(23, 211cm)가 슛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드러먼드는 12일(한국시간) 『The Vertical』과 인터뷰에서 슛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여름 혹독한 훈련을 하고 있다. 자신감 있게 자유투를 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드러먼드는 리그에서 알아주는 최악의 자유투 슈터 중 한 명이다. 데뷔 이후 40% 이상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시즌은 2013-14시즌(41.8%)뿐이다. 지난 2016-17시즌에는 38.6%에 그쳤다. 스테픈 커리(41.1%), 클레이 탐슨(41.4%), 라이언 앤더슨(40.3%) 등의 3점슛 성공률보다 낮은 수치였다.

지난 시즌, 총 20경기 이상 뛰면서 경기당 자유투 1개 이상 던진 선수는 463명이다. 그중 드러먼드의 자유투 성공률은 리그 꼴찌였다. 밑에서 두 번째에 위치한 안드레 로벌슨(42.3%)과 기록 차이도 꽤 컸다. 그만큼 드러먼드의 성공률은 형편없었다.

사실 자유투는 멘탈 게임이라고 한다. 리그 최악의 자유투 슈터들도 훈련 중에는 잘 넣는다. 드러먼드가 훈련 때 자유투 성공률 70% 이상 기록하는 건 유명한 일화다. 스탠 밴 건디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이 영향을 줄 것이다. 드러먼드는 멘탈 트레이닝을 하면서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드러먼드는 중요한 변화를 맞이했다. 시즌 이후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받은 것. 드러먼드는 대학 시절부터 이를 앓고 있었다. 비중격만곡증(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이나 기능적 장애를 유발)을 앓고 있으면 코로 숨 쉬는 게 불편하다. 잠을 푹 자기도 쉽지 않다.

드러먼드는 그동안 자유투 라인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슛을 던지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숨을 고르게 쉴 수 없어 루틴을 이어가는 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드러먼드는 "그동안 숨쉬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수술 이후 숨 쉬는 데 문제가 없다. 잠도 잘 잔다. 몸 상태도 더욱 좋아진 것 같다. 살도 뺐다. 시즌 이후 20파운드(약 9.1kg)를 뺐다"라고 말했다.

드러먼드는 자유투 라인에서 호흡을 가다듬은 뒤 슛을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유명한 트레이너 중 한 명인 이단 라빈과 함께 훈련 중이다.

드러먼드는 지난 시즌 평균 13.6점 13.8리바운드 1.1어시스트 1.5스틸 1.1블록 FG 53.0%로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2015-16시즌(16.2점 14.8리바운드)보다 기록이 더욱 떨어졌다. 

그는 다음 시즌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수술 이후 몸 상태가 가벼워진 만큼 코트를 종횡무진 누빌 전망. 특히 시즌 이후 합류한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그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드러먼드는 리그 최악의 자유투 슈터의 이름표를 떼어낼 수 있을까. 오는 2017-18시즌 그의 자유투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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