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신한은행 김단비가 일일 감독이 됐다.

신한은행 김단비는 13일 반포한강시민공원 예빛섬에서 열린 WKBL 3X3 토너먼트 트리플 잼(TOURNAMENT TRIPLE JAM)에 참가했다. 

김단비는 이날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본 경기에 출장하지는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상황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기 시작 직전 벤치에 앉아 경기에 참여하는 후배들에게 가벼운 미소를 보내기도 한 그는 이내 곧 표정이 굳었다. 박지수의 높이를 앞세운 KB스타즈에 후배들이 고전한 탓이다.

김단비도 “처음에는 이벤트 경기인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도 경기는 경기더라. 하다 보니까 조금 흥분했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표정이 굳게 됐다”며 민망해했다.

이날 그는 경기 내내 벤치에서 후배들을 독려했다. 손뼉을 치며 격려하기도 했고, 순간 지시를 하기도 했다. 심지어 경기 막판에는 작전타임을 요청하기도 했다. 일일 감독 체험을 제대로 한 셈이다.

김단비는 “감독이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정규 경기보다 공간이 분명히 넓었다. 이날 패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 후배들이 단점을 보완해 시즌에 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3X3경기는 개인기가 좋은 선수가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김단비는 WKBL에서 농구 기술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하나다. 

김단비는 “은퇴할 즈음이 되면 3X3으로 국가대표에 도전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런 이벤트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 여자 농구가 조금 더 많은 분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hsl_area@thebas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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