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한국이 천신만고 끝에 뉴질랜드를 꺾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누하이드 나와필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뉴질랜드와의 조별 예선 C조 경기에서 76-75로 이겼다. 

이종현이 16점을 득점하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국은 이날도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김선형-이정현-임동섭-오세근-김종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1쿼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한국은 김종규의 레이업과 투핸드 덩크로 경기 포문을 열었다. 오세근은 페인트 존 득점과 미드레인지로 점수를 추가했고, 김종규는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냈다. 쿼터 막판에는 이종현의 페인트 존 득점과 오세근의 베이스라인 점퍼로 균형을 이어갔다. 쿼터 종료 직전 이종현이 자유투에 성공한 한국은 1쿼터를 19-17로 끝냈다. 

2쿼터는 한국의 분위기였다. 오세근의 페인트 존 득점과 이종현의 미드레인지 득점으로 공격을 재개한 한국은 전준범의 3점슛 2개로 흐름을 장악했다. 

수비에서는 쿼터 시작 4분여 동안 상대에 실점하지 않았다. 31-17로 달아난 뒤에도 이정현이 3점슛 동작에서 연속 상대 파울을 이끌어내며 자유투로 득점했다. 이후 김종규의 골밑 득점으로 41-26을 만들었다. 한국은 상대에게 레이업과 자유투를 허용했지만 전반을 41-30으로 앞섰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흐름을 빼앗겼다. 

사무엘 티민스에게 자유투와 페인트 존 득점으로 실점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41-37이 됐다. 이후 김선형의 레이업과 오세근의 점퍼를 추가했지만, 핀 딜레이니에게 3점슛을 허용해 차이가 좁혀졌다. 결국 쿼터 중반 상대에게 득점인정반칙을 범한 뒤 페인트 존에서도 실점해 동점이 됐다. 

한국은 이정현의 3점슛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뉴질랜드도 3점슛으로 응수했다. 쿼터 종료 직전에는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로 실점했다. 결국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3쿼터를 53-57로 마쳤다.

4쿼터를 맞이한 한국은 전준범의 3점슛과 김선형의 속공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져 역전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꾸준히 추격전을 벌인 한국은 이승현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바로 상대에게 야투를 허용했다. 이후에도 이종현의 페인트 존 득점을 더했지만 상대에게 자유투로 실점했고, 앞서지 못했다. 

역전을 허용한 후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던 한국은 경기 막판 다시 힘을 냈다. 

72-75로 뒤지던 한국은 경기 종료 47.5초 전 이종현이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다. 이종현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했고 75-75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허웅은 상대에게 파울을 이끌어내 자유투를 얻었다. 첫 번째 자유투는 실패했지만, 두 번째는 성공해 76-75가 됐다. 이는 그대로 결승 득점이 됐다.

뉴질랜드는 작전타임 이후 역전을 노렸다. 마지막 공격에서 원샷 작전을 시도한 뉴질랜드는 그러나 슛이 림을 맞고 나왔고 경기 막판 어렵게 다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 경기 기록 
한국 76 (19-17, 22-13, 12-27, 23-18) 75 뉴질랜드

김종규 1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종현 16점
오세근 13점 7리바운드 2블록 (이상 한국) 
핀 딜레이니 14점 8리바운드
데론 라우카와 1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사무엘 티민스 12점 6리바운드 (이상 뉴질랜드)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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