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학철 기자] “아쉬운 경기다. 객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봤는데 조직적인 움직임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던 것 같다.”

대한민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1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2017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일본과의 경기에서 77-81로 패했다. 대회 2연패를 당한 한국은 13일 필리핀과 3차전을 치른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양형석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양 감독은 “아쉬운 경기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우위에 있다고 봤는데 조직적인 움직임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던 것 같다. 오펜스에서는 박정현이나 강상재 등 빅맨들의 골밑 공략이 유리할거라고 판단해 그 부분을 주문했다. 디펜스는 상대가 투맨게임에 이어 골밑으로 침투하는 장면이 자주 보여 그 부분을 강조했는데 잘 안맞은 것 같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양 감독은 준비 기간이 짧았던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 감독은 “우리가 7월 31일에 소집해서 약 8일 정도 훈련 기간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맞춰야 할 패턴들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원래 준비한 프레스 수비가 한 가지 더 있는데 아직 부족한 것 같아 기본적인 프레스만 적용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핑계 같지만 그 부분이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일본의 대학 수준이 한국에 많이 따라온 것 같느냐는 질문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그렇다고 우리 선수들의 역량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양 감독은 “결국에는 대회를 잘 마쳐야 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일이다. 남은 2경기 역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며 남은 대회 각오를 밝혔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