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모니크 커리가 맹활약한 피닉스가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커리가 이날 기록한 29득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에 해당한다. 

피닉스 머큐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콜리지파크 센터에서 열린 2017 WNBA 정규리그 댈러스 윙스와의 경기에서 101-10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4승 12패가 된 피닉스는 단독 5위로 올라섰고 패한 댈러스는 13승 15패로 7위에 머물렀다. 

1쿼터에는 두 팀 모두 고감도 야투를 선보이며 다득점 경기를 예고했다. 

댈러스는 글로리 존슨의 활약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아나갔지만 피닉스 역시 커리와 다니엘리 로빈슨의 득점포로 반격에 나섰다. 접전 속 조금씩 뒤처지던 피닉스는 종료 14초를 남기고 스테파니 탈보트의 중거리슛이 터지며 29-27로 역전한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에도 피닉스는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피닉스는 쿼터 중반 갑자기 공격에서 난조를 보이며 흐름을 내줬다. 피닉스가 주춤하는 사이 치고나가기 시작한 댈러스는 카일라 쏜튼과 카리마 크리스마스-켈리의 연속 3점슛을 포함해 12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달아났다. 

이후 피닉스는 재차 4점차로 격차를 좁히며 반격에 나섰지만 곧바로 쏜튼에게 아쉬운 3점슛을 내주며 49-5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계속해서 뒤지던 피닉스는 쿼터 중반 이후 조금씩 격차를 좁혀나갔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피닉스는 종료 3분여 전 커리의 중거리슛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피닉스는 다시 역전을 허용하며 4점차로 뒤졌지만 종료 9초를 남기고 터진 3점슛으로 68-69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 들어 두 팀은 동점 4회, 역전 8회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베테랑 다이애나 터라시가 4쿼터에만 10점을 폭발시켜 해결사 본능을 뽐낸 피닉스는 종료 19초 전 3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피닉스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동점을 내줬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초반 피닉스는 연속 6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카일라 조지의 3점슛으로 흐름을 되찾은 피닉스는 커리가 홀로 연속 6점을 폭발시켜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피닉스는 최종 101-100의 짜릿한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샌안토니오를 상대한 시카고는 56.7%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94-74의 여유로운 승리를 챙겼다. 

▲경기 결과
피닉스 101(29-27, 20-27, 19-15, 22-21, 11-10)100 댈러스

모니크 커리 29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4스틸
다이애나 터라시 16점 7어시스트
다니엘리 로빈슨 17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이상 피닉스)
글로리 존슨 25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엘리샤 그레이 19점 6리바운드
카일라 쏜튼 15점 2리바운드(이상 댈러스)

시카고 94(29-18, 22-19, 25-24, 18-13)74 샌안토니오
코트니 반데슬롯 21점 10어시스트 4리바운드
엘리 퀴글리 17점 9어시스트 3리바운드
스테파니 돌슨 15점 4리바운드(이상 시카고)
이사벨 해리슨 10점 9리바운드
데리카 햄비 17점 7리바운드(이상 샌안토니오)

사진=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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