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김동영 기자] 팀워크로 똘똘 뭉친 삼성이 모비스를 꺾고 중등부 정상에 섰다.

삼성은 6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 홍이장군배 KBL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 중등부 결승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26-14로 이겼다.

지난해 초등부 고학년을 제패했던 전력이 고스란히 중등부로 전해졌다. 삼성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전반까지만 해도 양 팀 선수들은 코트 적응에 애를 먹은 듯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자유투로 득점을 쌓는게 대부분이던 가운데 삼성은 김태상이 막판 레이업 득점을 터트리며 10-4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삼성은 코트 적응이 끝난 듯 공격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태상이 연속 득점을 올리는 가운데 김종윤, 황윤찬의 득점이 이어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황윤찬은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공격의 물꼬를 튼 삼성은 거침없이 모비스를 압박했다. 상대의 스틸을 유도했고 골밑에서도 연달아 블록을 성공시키며 모비스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삼성은 후반 모비스에 3점슛 2방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미 점수차는 벌어진 상황이었다. 결국 삼성은 26-14, 8점차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소게임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연속 득점을 터트렸던 김태상 군은 "8년째 클럽농구를 해오면서 KBL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우승이라는 느낌을 마지막에 느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지금 이 순간이 농구한 이래 최고의 순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삼성은 누구 하나 개개인 욕심 없이 오로지 팀을 위해 뛰는 모습을 보였다. 누구 하나 튀는 선수 없이 오로지 팀의 우승을 위해 뛴 것. 삼성의 우승이 돋보인 이유였다.

김 군은 "원래는 팀워크가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점점 지나면서 좋아졌고 이번 대회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친구들인 만큼 함께 농구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제 김 군은 KBL 유소년 클럽 대회가 마지막이다. KBL 유소년 클럽 대회는 고등부가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공부와 가까워져야 할 시기지만 농구에 대한 사랑은 여전했다.

그는 "고등학교에 가면 공부도 해야하지만 농구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삼성 고등부 클럽에서 계속 있으면서 친구들과 함께 농구하고 싶다. 그것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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