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카와이 레너드!"

NBA 레전드 마이클 조던(54)이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카와이 레너드(26, 201cm)를 현 리그 최고의 공수 겸장이라고 말했다.

조던은 2일(한국시간) 플라이트 스쿨 농구 캠프에서 농구 꿈나무들과 Q&A 시간을 가졌다. 이때 조던은 "레너드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웨이 플레이어(공수를 겸비한 선수)"라고 말했다.

2011 신인 드래프트 전체 15순위로 뽑힌 레너드는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데뷔 전, 드래프트 분석 사이트 『NBA Draft』는 레너드의 비교 대상으로 '룩 음바 아 무테'와 '제럴드 월라스'를 뽑았다. 수비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도 그의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었다.

그러나 레너드는 보란 듯이 성장했다. 데뷔 3번째 시즌 만에 파이널 MVP를 따냈다. 2014 파이널에서 평균 17.8점 6.4리바운드 2.0어시스트 1.6스틸 1.2블록 FG 61.2% 3P 57.9%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상대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를 철저하게 막는 활약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와 함께 레너드는 자신의 장기인 수비력을 더욱 향상시켰다. 2년 연속 올해의 수비수(2015, 2016)에 뽑히면서 기량을 뽐냈다. 블록 등 수비 지표에서 비교적 유리한 빅맨이 아닌 스몰포워드 선수가 2년 연속 올해의 수비수에 뽑혔다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레너드는 공격력도 점점 발전시켰다. 지난 2016-17시즌에는 팀 내 1옵션으로 펄펄 날았다. 평균 25.5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 1.8스틸 FG 48.5% 3P 38.0%를 올렸다. 공을 몰고 돌파를 하거나, 2대2 게임, 포스트업 등 다양한 옵션을 수행하면서 높은 생산성을 유지했다. 그 결과 2016-17시즌 정규리그 MVP 후보 3인에 오르는 기쁨까지 누렸다.

이렇게 성장한 데에는 레너드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레너드는 데뷔 초기에 "몇몇 선수들은 자기 역할에 만족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그렇지 않다.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매년 꾸준히 노력한 결과 기량 향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 역시 "레너드는 최고가 되길 원하는 간절함이 있다"라며 레너드 마인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레너드는 조던의 브랜드에 소속된 선수다. 조던이 자신의 브랜드 선수를 칭찬하는 건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현 리그에서 공수의 밸런스가 두드러지는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조던의 말을 수긍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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