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전성기에 내가 조던을 1대1로 이길 수 있다." LA 레이커스의 론조 볼 아버지 라바 볼(48)의 말이다. 그는 현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만들고 있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발언한 덕분이다.

그는 지난 3월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USA Today』와 인터뷰에서 "전성기 기준이라면 내가 마이클 조던(54)을 1대1로 박살 냈을 것"이라며 "왼손과 오른손 양쪽 훅슛을 던지면 조던은 내게 반칙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조던은 나를 제칠 수 없다. 나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볼은 농구 선수 출신이다. NCAA에서 뛰기도 했다. 워싱턴 대학에서 뛰었던 1987-88시즌 평균 2.2점 2.3리바운드 FG 40.4%에 그쳤다.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NBA 최고의 레전드 조던 입장에서 이런 말을 남긴 이에게 일일이 반응하기 귀찮을 터. 그는 5개월이 지난 이후 행사장에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조던은 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농구 캠프 Q&A 시간에 "볼은 대학에서 농구를 한 것으로 안다. 그는 평균 2.2점을 넣었다. 반응해주고 싶지 않지만 여러분들이 질문해서 말하는 것이다. 내가 한 다리로 뛰어도 그는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던은 명실상부 NBA 최고의 레전드다. NBA는 몰라도 조던을 알 정도로 농구 이외의 영역까지 영향력을 끼쳤다. 커리어 통산 기록이 평균 30.1점 6.2리바운드 5.3어시스트 2.3스틸 0.8블록 FG 49.7%에 달할 정도다. 수많은 업적과 기록은 말하기 입 아플 정도다. 그런 그가 볼 발언에 반응할 필요도 없을 터. 그러나 농구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질문에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이러한 말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볼은 NBA뿐만 아니라 NFL의 스타까지 건드렸다. 주인공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롭 그론코우스키다. 그는 2번의 슈퍼볼 챔피언과 4번의 퍼스트팀 올-프로를 따낸 리그 정상급 선수다. 볼은 ESPN 라디오를 통해 "전성기 때 그론코우스키는 나를 잡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너무 빠르고 강하기 때문이다"라며 종목을 막론하고 여러 곳에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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