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건들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

샬럿 호네츠의 신인 말릭 몽크(19, 191cm)가 구단주 마이클 조던(54)을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몽크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Charlotte Observer』와 인터뷰에서 '조던과 일대일을 한다면 누가 이길 것 같냐'는 질문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나는 일대일 승부로 조던을 이길 수 있다. 그는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현재 54세로 나이가 너무 많다."

몽크는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뽑힌 선수다. 켄터키 대학 출신으로 2016-17시즌 평균 19.8점 FG 45.0% 3P 39.7%로 뛰어난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11순위로 몽크를 잡은 샬럿을 두고 많은 이들이 '2017 드래프트 승자 중 한 팀'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대학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만큼 자신감이 돋보이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조던은 차원이 다른 선수다. 은퇴한 지 10년 이상 지났지만 그의 승부욕과 기술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실제로 조던에게 도전했다가 무릎을 꿇은 선수도 있다. 바로 팀 동료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가 그 주인공. 그는 지난 2013년 조던과 일대일을 했는데 패배했다. 당시 그는 "조던과 승부는 정말 어려웠다. 내가 50살 아저씨에게 졌다. 구단주라서 내가 살살한 게 아니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길크리스트와 시합 이후 4년이 지났다. 조던의 민첩성과 운동능력이 떨어진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럼에도 섣불리 몽크의 손을 들어줄 수 없는 건 조던이 가진 아우라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구보다 끈질긴 근성과 승부욕으로 상대를 무너뜨릴 카리스마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몽크는 발목 부상으로 2017 섬머리그에 뛰지 못했다. 따라서 완벽히 회복하기 전까지 조던과 일대일 시합을 할 수 없을 전망. 꾸준히 재활을 통해 데뷔 시즌 준비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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