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지구는 납작하다. 눈앞에 놓여있는 진실이다." 카이리 어빙(25,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리차드 제퍼슨, 채닝 프라이와 구단 팟캐스트를 통해 해당 이야기를 꺼냈다. 이후 ESPN 기자를 만나 "사람들이 스스로 연구를 해야 한다"라며 "그동안 내가 배운 것들이 나중에 알고 보니 완벽한 거짓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지구가 평평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많은 팬들이 다소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어빙의 발언이 조금씩 대중에게 잊히고 있었다. 그러나 현직 교사들은 어빙의 말 때문에 고생 중이라고 밝혔다. 과학 교사 닉 구롤은 『NPR』을 통해 "중학교 학생들은 '지구가 평평하다'라고 믿는다. 교사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학생들의 생각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어빙의 '지구는 평평하다'라는 발언 때문에 학생들이 이를 믿고 있다. 패닉에 빠졌다. 학생들을 가르치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농구 선수가 말한 것을 그대로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TV 앞에 나오는 스타의 힘은 크다. 이를 그대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어린 학생들일수록 더욱 그렇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많은 팬들을 보유한 어빙이기에 학생들이 그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모양새다.

덧붙여 "학생들에게 동영상까지 보여줬다. 매우 논리적인 자료였지만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내가 '음모론자'라고 생각한다"라며 고충을 밝혔다.

한편, 어빙의 발언 이후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은 어빙 말에 일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 『Mercury News』를 통해 "어빙 말에 일리가 있다. 지구가 둥글면 우리가 어떻게 서 있을까"라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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