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하니 기자] 론조 볼 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걸까.

새 시즌 개막을 약 3개월 앞둔 시점에서 레이커스의 시즌 티켓이 벌써 동이 났다.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가 2017-18 시즌의 남은 시즌 티켓을 판매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있었던 2017 드래프트 전에는 시즌 티켓이 모두 팔리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드래프트와 서머리그를 거치면서 시즌 티켓이 더 팔리기 시작했고, 드래프트 후 한 달여가 지난 현재 레이커스의 시즌 티켓은 완전히 동이 났다고 한다.

론조 볼 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레이커스에 입단한 볼은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7 서머리그에서 MVP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흥행몰이를 했다. 부상으로 서머리그 결승전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레이커스의 우승을 이끈 1등 공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론조 볼은 러셀 웨스트브룩, 스테픈 커리, 제임스 하든 같은 득점력이 뛰어난 포인트가드는 아니다. 하지만 패스 능력은 제이슨 키드, 매직 존슨과 비교될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이다. 실제로 서머리그에서 론조 볼의 패스는 레이커스의 선전에 큰 원동력이 됐다. 론조 볼의 손에 의해 레이커스 특유의 빠른 공격과 3점슛 농구가 살아났고, 화력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경기가 속출했다.

론조 볼은 현장을 직접 찾은 관중뿐만 아니라 TV 앞의 시청자들마저 매료시켰다. ESPN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레이커스와 보스턴의 서머리그 경기 시청자는 110만 명이었고, 이는 서머리그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이번 서머리그 시청자 수 상위 7경기 중 6경기가 론조 볼이 뛰는 레이커스 경기였다. 론조 볼 효과에 힘입어 이번 서머리그는 작년 대비 시청자 수가 무려 112%나 증가했다.

당연히 레이커스 팬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드래프트 전 브룩 로페즈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레이커스는 FA 시장에서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론조 볼의 데뷔, 브랜든 잉그램의 성장 등 레이커스 팬들에게는 기대할 만한 이슈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지난 몇 년 간 리그 최하위권을 전전했던 레이커스 팬들에게 새로운 흥밋거리가 잔뜩 생긴 셈. 그 중에서도 론조 볼의 데뷔는 최대 이슈거리다. 레이커스의 시즌 티켓이 벌써 다 팔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시즌 개막 전부터 레이커스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론조 볼. 과연 론조 볼은 레이커스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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