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한국이 필리핀을 꺾고 마침내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5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2017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91-63으로 이겼다. 1승 2패로 A조 3위를 차지한 한국은 B조 2위인 뉴질랜드와 2018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국은 이날 5명(심성영, 김한별, 임영희, 김단비, 박지수)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24개의 실책을 함께 기록하는 등 다소 아쉬운 장면도 함께 노출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흐름을 빼앗겼다. 김단비의 미드레인지로 득점을 올렸지만, 상대에게 곧바로 3점과 터닝 점퍼를 내줬다. 앨래나 메이 림에게 속공 득점까지 허용해 4-12가 됐다.

한국은 이후 곽주영의 미들슛과 자유투로 추격했다. 심성영은 3점슛에 성공했다. 결국 쿼터 막판 김한별과 김단비의 자유투로 19-19 동점을 만든 채 1쿼터를 끝냈다.

2쿼터에 돌입한 한국은 김한별의 야투와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유지했다. 곧이어 임영희의 3점과 김한별의 풋백 득점으로 마침내 앞서기 시작했다. 박지수는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내며 힘을 보탰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임영희와 김한별의 3점이 연속 림을 갈랐고, 박지수는 골밑에서 재차 득점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김단비가 3점을 추가한 한국은 전반을 44-34로 끝냈다.

한국의 공격은 3쿼터에 본격적으로 불을 뿜었다. 박지수의 골밑슛과 자유투를 추가한 한국은 강이슬의 3점과 김단비의 득점인정반칙으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에도 박하나와 김단비가 상대로부터 자유투를 얻어내며 득점을 쌓았고, 2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이어갔다. 쿼터 종료 직전에는 김단비가 레이업으로 점수를 보탰다. 한국은 3쿼터를 70-47로 마쳤다. 

4쿼터 첫 득점 역시 한국의 몫이었다. 심성영은 쿼터 시작과 동시에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다. 이후 연속 실책을 범해 차이가 다소 줄기도 했지만, 심성영의 레이업과 임영희의 미드레인지로 차이를 회복했다. 

결국 경기 종료 3분 32초 전 임영희가 코너에서 던진 3점슛을 통해 82-55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리를 확정하는 쐐기포였다.

▲경기 기록 
한국 91 (19-19, 25-15, 26-13, 21-16) 63 필리핀

심성영 10점 7리바운드 2스틸
김한별 11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임영희 13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단비 19점 10리바운드 3스틸
박지수 1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상 한국) 
앨래나 메이 림 14점 6리바운드 
아날린 알마잔 12점 4리바운드 
재닌 폰테호 10점 4리바운드 (이상 필리핀)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