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트윈타워' 앤써니 데이비스(24, 211cm)와 드마커스 커즌스(26, 211cm)가 다음 시즌을 같이 준비할 예정이다.

ESPN은 25일(한국시간) "데이비스와 커즌스가 이번 여름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2017-18시즌 트레이닝 캠프가 열릴 때까지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두 선수는 LA 지역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커즌스는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 생활을 청산하고 뉴올리언스에 합류했다. 데이비스와 함께 골밑을 장악할 그림이 그려졌다. 팬들과 언론은 “데이비드 로빈슨-팀 던컨 시대 이후 트윈타워가 탄생했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생산성은 다소 아쉬웠다. 두 선수의 기량은 뛰어났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두 선수가 함께 뛰었을 때 뉴올리언스 성적은 7승 10패에 그쳤다. 결국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노리던 뉴올리언스는 서부 컨퍼런스 10위에 그치며 시즌을 마감했다.

두 선수는 같이 뛸 때 나쁘지 않은 생산성을 뽐냈다. 커즌스는 데이비스와 함께 뛸 때 공수 효율성 마진 +2.8점을 기록했다. 또한 해당 경기에서 데이비스는 평균 28.3점 11.1리바운드, 커즌스는 평균 24.4점 1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커즌스와 함께 이번 여름 최대한 많이 손발을 맞출 것이다"라며 "지난 시즌 우리는 함께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트레이닝 캠프를 함께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기회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함께 훈련하기로 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서로 익숙해져야 한다. 물론 우리는 상대 팀으로 자주 만났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그가 어디서 슛을 쏘는 걸 좋아하는지, 내가 어디서 슛을 던지는 게 적절한지 등을 알아가야 한다. 트레이닝 캠프에서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 싶지 않다. 그 전까지 함께 호흡하며 완벽히 준비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뉴올리언스는 이번 여름 선수 영입에 많은 힘을 쏟지 못했다. 대신 즈루 할러데이와 5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데이비스와 커즌스의 대학 선배 라존 론도가 합류했다. 경기 리딩과 패싱 센스가 뛰어난 론도의 가세로 데이비스와 커즌스가 더 많은 이점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는 "론도가 합류해 정말 기쁘다. 커즌스는 새크라멘토 시절 론도와 한솥밥을 먹었다. 론도는 커즌스를 정말 잘 안다. 그때처럼 론도가 커즌스를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여름 전력을 보강한 서부 컨퍼런스 팀들이 많다. 지미 버틀러가 합류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폴 조지가 가세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크리스 폴을 영입한 휴스턴 로케츠 등 쟁쟁한 팀이 많다. 

뉴올리언스는 타 팀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스와 커즌스는 함께 훈련해 누구보다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과연 두 선수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뉴올리언스와 데이비스-커즌스 트윈타워의 생산성이 불을 뿜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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