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하니 기자] 올랜도가 애매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베테랑 빅맨 모리스 스페이츠를 영입했다.

CBS 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매직이 모리스 스페이츠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츠는 2008년 드래프트 출신의 데뷔 9년 차 베테랑 빅맨이다. 필라델피아, 멤피스 등에서 뛰었으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골든스테이트에서 뛰며 커리어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2014-15 시즌에는 평균 10.4점 야투율 49.2%를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 우승에 식스맨으로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은 2016-17 시즌에는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 결국 클리퍼스는 올여름 FA가 된 스페이츠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새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던 스페이츠에게 올랜도가 접근했다. 결국 양 측은 1년 간 210만 달러라는 헐값에 계약에 합의했다.

중장거리 점프슛 능력이 좋은 스페이츠는 다음 시즌 올랜도 프런트코트 득점력에 꽤나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니콜라 부셰비치, 비스맥 비욤보가 주전이라고 본다면, 스페이츠가 식스맨으로서 벤치 화력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혹은 애런 고든이 주전 파워포워드로 뛸 경우 스페이츠는 비욤보와 짝을 이뤄 벤치에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페이츠 영입이 당장 올랜도의 전력을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해줄지는 의문이다.

지난 시즌 29승 53패 동부지구 13위에 오른 올랜도는 드와이트 하워드 트레이드 이후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기록한 정규시즌 승률은 32.1%에 불과하고, 정규시즌 승수가 20승대였던 적만 무려 4번이다. 처참한 성적이다.

하지만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올랜도가 보여주는 행보는 애매하기 그지 없다. 쉘빈 맥(2년 1200만 달러), 조나단 시몬스(3년 2000만 달러), 모리스 스페이츠(1년 210만 달러)를 차례로 영입했는데, 이들 모두 주전으로 뛸 가능성은 낮으며, 심지어 벤치 자원으로서도 당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들은 아니다. 결국 올랜도는 지난 시즌 후반기와 비슷한 주전 라인업을 구성한 채 드래프트 6순위 유망주 조나단 아이작(포워드)과 FA 시장에서 영입한 3인방을 벤치에서 활용하는 상황이 됐다. 전력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힘든 셈이다.

지난 5월 올랜도는 스캇 페리 단장을 전격 해임하고 밀워키의 존 해먼드 단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올랜도가 보여주는 행보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여전히 로스터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는 올랜도가 다음 시즌에 코트 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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