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필라델피아 76ers의 조엘 엠비드(23, 213cm)가 론조 볼의 아버지 라바 볼(48)의 말에 맞받아쳤다.

엠비드는 24일(한국시간) TMZ와 인터뷰에서 "10억 달러를 주면 빅볼러 브랜드를 착용하겠다"라고 말했다. 10억 달러는 현재 환율로 1조 1,14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 그만큼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라바 볼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 중 하나다. 선수도 아닌 선수 아버지임에도 말이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논란의 말들을 내뱉고 있다. 그 덕분에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힌 론조 볼(LA 레이커스) 역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엠비드와 라바 볼의 악연은 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엠비드와 팀 동료 벤 시몬스는 SNS로 라바 볼을 저격했다. 시몬스는 연일 논쟁의 중심이 되는 라바 볼을 저격하며 "그는 미쳤다"라고 글을 올리자, 엠비드가 "론조 볼 앞에서 덩크해 라바 볼이 코트로 뛰어나오게 하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바 볼은 "엠비드와 시몬스는 이기지도 못하고 플레이오프도 진출하지 못했다. 게다가 코트에서 뛰지도 않는다. 그들이 뭘 할 수 있겠는가. SNS로 이야기할 뿐이다"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엠비드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닥쳐 라바 볼"이란 멘트가 포함된 영상을 SNS에 올린 것. NBA 사무국은 제재에 들어갔다. SNS에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 엠비드에게 1만불의 벌금형을 부과했다. 이 영상을 본 라바 볼은 "엠비드가 저렇게 말한 이유? 그는 저 세 단어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지능적이지 않다"라며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이렇게 두 사람의 설전이 끝날 것을 보였다. 그러나 다시 엠비드가 반격했다. '10억 달러'를 언급한 것이다.

론조 볼은 2017 라스베가스 섬머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트리플-더블 2회를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보인 것. 라바 볼은 지난 2016년 빅 볼러 브랜드(Big Baller Brand)를 만들었다. 독자적인 브랜드로 아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함이었다. 신발까지 발매했다. 'ZO2'란 신발인데, 495불로 약 55만원에 해당하는 고가 농구화였다.

그러면서 라바 볼은 론조 볼이 현재 빅 볼러 브랜드에 속해있지만 타 브랜드가 계약 제시를 하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가 론조 볼과 계약하고 싶으면 지금 10억 달러를 줘야 한다. 섬머리그가 끝나면 그 금액은 30억 달러로 올라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NBA에 데뷔하지 않은 신인 선수에게 10억 달러는 엄청난 금액이다. 리그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2015년 나이키와 10억 달러의 종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라바 볼의 요구는 말도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엠비드는 “10억 달러를 주면 빅 볼러 브랜드 신발을 신겠다”라며 농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론조 볼은 NBA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의 발언과 그의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팬들과 언론이 주목을 하는 상황. 과연 시즌에 돌입하면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쏟아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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