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동영 기자] 한국이 4쿼터 막판 무너지며 대만A팀에 역전패를 당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39회 윌리엄존스컵 대만A팀과의 경기에서 85-87로 졌다. 6승 3패를 기록한 한국은 캐나다, 리투아니아에 이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전준범의 3점슛이 터지며 12점차까지 앞섰지만 막판 연속된 3점슛 허용과 3점 파울을 범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김종규가 18점을 올린 가운데 전준범도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5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한국은 1쿼터 중반 전준범과 허웅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잡았다. 쿼터 막판에도 전준범은 돌파로 3점 플레이를 만들어냈고 허웅도 속공 득점을 성공하며 22-19로 리드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리드는 길지 않았다. 2쿼터 초반 이정현의 연속 3점슛으로 대만의 추격을 뿌리쳤던 한국은 이후 야투 난조에 빠지며 부진했다. 그 사이 대만은 내외곽 득점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며 2쿼터 3분경에는 35-36으로 한국을 제쳤다. 

한국은 김종규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며 침묵을 끊었지만 이미 분위기는 대만의 것이었다. 막판 상대에 페인트 존 득점과 3점슛까지 얻어맞은 한국은 38-47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하프타임 집중력을 다잡은 한국은 김종규의 5득점과 허웅의 3점슛 등으로 3쿼터 시작 2분여만에 연속 10득점을 몰아치며 48-47, 역전에 성공했다. 대만에 3점슛을 허용했지만 이종현이 미들슛과 자유투로 연속 6득점을 쌓으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대만의 반격도 거셌다. 한국의 득점이 잠시 멈춘 사이 대만은 빠른 공격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시소게임 속에서 한국은 전준범의 3점슛과 이승현의 버저비터로 63-6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4쿼터 한국은 전준범의 3점슛을 시작으로 임동섭의 3점슛이 터지며 71-64까지 앞서나갔다. 전준범이 재차 3점슛을 터트리며 12점차 안정적인 리드를 유지하는 듯 했지만 대만도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한국을 다시 쫒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은 종료 40초를 남기고 연달은 3점슛과 3점 파울을 범하며 85-85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종료 16초 전에는 파울에 이은 자유투를 내주며 85-87로 역전을 당했다. 막판 한국은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이정현의 슈팅이 빗나가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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