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U19 여자농구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치비달레 델 프리울리에서 열린 2017 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 61-69로 졌다. 전날 캐나다에 46점 차 대패를 당한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2연패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소속인 나윤정은 3점슛 5개 포함 23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전반까지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한국은 이주연의 페인트 존 득점과 나윤정의 점퍼로 경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나윤정과 김민정이 연속 미드레인지에 성공해 경기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곧바로 상대에게 3점과 연속 골밑 득점을 허용했기 때문. 

한국은 쿼터 막판 김민정의 야투를 통해 12-11로 재역전하며 1쿼터를 마쳤다.

주도권 다툼은 2쿼터에도 계속됐다. 득점을 주고받으며 역전과 동점을 거듭했다. 2쿼터에는 박지현이 빛났다. 쿼터 초반 레이업과 페인트 존 점퍼에 성공했다. 곧바로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내기도 했다.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박지현의 자유투와 야투를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전반 막판에는 상대의 3점슛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한꺼번에 4실점 해 다시 역전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버저와 함께 나윤정이 코너에서 쏘아 올린 3점슛이 림을 갈랐다. 한국은 전반을 2점 앞선 34-32로 끝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라트비아의 디그나 스트라우트만에게 여러 차례 점퍼를 내어주며 리드를 허용했다. 한국은 박지현의 자유투와 3점으로 추격했지만, 팀 파울에 일찍 걸린 탓에 번번이 자유투로 실점했다. 쿼터 막판에는 득점인정반칙까지 범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점수는 11점차가 됐다. 이주연이 레이업에 성공한 한국은 46-55로 3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4쿼터 초반 나윤정의 3점으로 쫓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슛이 여러 차례 림을 벗어났다. 또 트레블링과 라인 크로스 등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권을 쉽게 상대에게 헌납했다. 수비에서도 외곽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차이가 49-61로 벌어졌다.

쿼터 중반 한국은 다시 힘을 냈다. 나윤정의 연속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도 자유투를 얻어냈다. 57-6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곧바로 3점슛 동작에서 파울을 범해 자유투를 내어주었다. 이어 스트라우트만에게 점퍼까지 허용해 경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다시 10점 차가 됐다. 경기 막판 나윤정의 3점슛으로 투지를 보였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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