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하니 기자] LA 레이커스의 루크 월튼 감독이 론조 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벌써부터 기존 선수들이 론조 볼과 함께 할 다음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한껏 고무된 레이커스의 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루크 월튼 감독은 18일 ESPN의 잭 로우 기자가 진행하는 <더 로우 포스트>에 출연했다.

이날 가장 큰 화젯거리는 단연 루키 포인트가드 론조 볼이었다.

론조 볼은 최근 종료된 2017 서머리그에서 엄청난 관중몰이를 하며 일찌감치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6.3점 7.7리바운드 9.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트리플-더블도 두 차례나 달성했다. 서머리그 MVP도 그의 차지였다.

물론 서머리그의 수준이 높지 않아 섣부른 고평가는 금물이다. 하지만 암흑기 탈출을 꿈꾸는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한 줄기 빛을 발견한 것만큼은 분명하다.

월튼 감독은 론조 볼의 패스 센스에 대해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론조 볼이 패스를 하고 플레이하는 방식은 전염성이 있다. 서머리그를 보면 이미 다른 동료 선수들도 론조 볼처럼 패스하고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론조 볼처럼 다들 공격 기회에서 한 번씩 더 패스를 돌리며(making the extra pass) 선수단 전체가 농구를 즐기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론조 볼의 패스 센스가 특출난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이미 현지 언론은 론조 볼의 비교 대상으로 2000년대 최고 포인트가드로 군림했던 제이슨 키드(현 밀워키 벅스 감독)를 거론하고 있다. 드래프트에서 직접 론조 볼을 지명한 매직 존슨 레이커스 사장도 거론된다.

물론 아직 정식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신인에겐 과한 비교다. 하지만 이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론조 볼의 서머리그에서 자신의 탁월한 패스 센스를 확실하게 증명해냈기 때문이기도 하다.

월튼 감독은 “론조 볼의 패스 센스는 드래프트 당시 프런트 직원들끼리 가장 많이 토론했던 부분”이라며 “경기에서 아웃 오브 바운드 패스를 받는 순간 론조 볼을 보면 이미 앞에 있는 동료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수비수들이 그런 의도를 간파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론조 볼은 곧바로 앞으로 패스를 뿌려버린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물론 론조 볼의 그런 패스가 굉장히 위험한 플레이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론조 볼이 그런 패스를 앞으로도 과감하게 시도했으면 좋겠다. 이미 우리 코칭스태프는 윙 자원과 빅맨 자원들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코트를 달려 속공에 가담하길 요구하고 있다. 론조 볼이 과감하게 골밑근처로 한 번에 패스를 넘겨줬을 때 그런 패스를 받을 수만 있다면, 윙 자원들과 빅맨 자원들에겐 공짜 득점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월튼 감독은 레이커스의 기존 선수들이 론조 볼과 함께 할 2017-18 시즌을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월튼 감독은 “서머리그 현장에서 조던 클락슨을 만났는데, 다음 시즌에 론조 볼과 함께 할 속공이 기대된다며 벌써부터 흥분해 있었다”라며 “래리 낸스 주니어도 문자와 전화로 같은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과연 론조 볼은 루크 월튼 감독과 레이커스 선배 선수들의 바람대로 레이커스를 바꿀 수 있을까? 오는 10월부터 시작될 론조 볼과 레이커스의 동행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