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하니 기자] 전혀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가 터졌다. 폴 조지가 오클라호마시티 유니폼을 입는다.

1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라모나 쉘번 기자는 폴 조지가 오클라호마시티로 트레이드됐다고 보도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트레이드다. 당초 폴 조지는 LA 레이커스, 휴스턴, 클리블랜드 등이 행선지로 거론되던 터였다. 특히 최근 크리스 폴을 영입한 휴스턴은 폴 조지 영입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폴 조지가 선호하는 팀으로 알려진 레이커스 역시 폴 조지를 둘러싼 상황을 주시하던 중이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폴 조지 트레이드 루머에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오히려 FA 시장의 루디 게이, 안드레 이궈달라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보도 정도만 나오고 있었다. 폴 조지의 오클라호마시티행에 전세계 언론이 크게 놀라고 있는 이유다.

골자는 1대2 트레이드다. 폴 조지가 오클라호마시티로 가고, 그 대가로 빅터 올라디포(슈팅가드), 도만타스 사보니스(파워포워드)가 인디애나로 갔다. 

물론 폴 조지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 트레이드의 승자가 누가 될 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폴 조지가 추후 재계약에 동의할 경우, 오클라호마시티는 드래프트 지명권을 전혀 잃지 않고 헐값에 폴 조지를 데려오는 상황이 된다.

특히 빅터 올라디포는 지난해 오클라호마시티와 맺은 4년 간 8400만 달러의 계약이 오는 시즌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 헌데 기대에 비해 성장세가 주춤해 ‘먹튀 계약’이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던 터였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트레이드로 폴 조지 영입과 동시에 골칫거리였던 올라디포의 계약까지 처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

러셀 웨스트브룩-폴 조지로 이어지는 강력한 원투 펀치를 만든 것도 큰 소득이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에 47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허무하게 탈락한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음 시즌에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폴 조지 영입으로 향후 러셀 웨스트브룩과의 장기 연장 계약도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여름에 오클라호마시티와 3년 연장 계약을 맺었으나, 2년 뒤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좋은 동료와 함께 뛸 수 있다면, 웨스트브룩이 굳이 오클라호마시티를 떠날 이유는 없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가운데 일어난 폴 조지의 오클라호마시티행. 러셀 웨스트브룩, 폴 조지 콤비는 과연 다음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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