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구리, 박진호 기자] 구리 KDB생명이 일본 WJBL의 후지쯔 레드웨이브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비시즌 초반의 훈련 점검에 나섰다. 후지쯔는 WJBL 전통의 강호로 12개 팀 중 꾸준히 4강권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16-17시즌에도 19승 8패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연습경기 첫날이었던 27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KDB생명은 후지쯔에 66-80으로 패했다. 

KDB생명은 이날 대표팀에 소집된 김소담과 19세 대표로 선발된 차지현을 비롯해 부상 재활 중인 이경은, 그리고 베테랑 조은주, 한채진을 투입하지 않았다.

김시온-정유진-노현지-구슬-진안을 선발로 내세운 KDB생명은 어린 선수들을 고르게 투입했다. 1쿼터를 25-19로 앞섰지만 이후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고 4쿼터 막판 점수차가 벌어지며 14점차로 패했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첫 연습 경기에 대해 만족보다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결과보다는 내용면에서의 아쉬움이었다. 휴가에서 복귀한 후 스킬트레이닝과 일대일 훈련, 수비 조직력을 높이는 부분에 주안점을 두었던 만큼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진행했는데 특히 수비 면에서 부족함이 있었다는 것. 

김영주 감독은 “연습했던 것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해야 하는데 벤치에서 말을 해주면 그제서야 움직이니 계속 한 박자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 중반 이후 오픈 찬스에서 번번이 슛이 빗나간 부분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되짚었다.

김 감독은 “팀 플레이로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면 슈팅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마무리를 해줘야 하는 데 오늘은 그 성공률이 너무 낮았다. 찬스에서 확실히 해결해주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 데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김영주 감독은 5점차 안팎의 흐름이 이어지던 4쿼터 중반 이후에도 조은주와 한채진을 투입하지 않았다.

재활중인 이경은과 달리 이들은 현재 경기를 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 감독은 확실하게 기량이 검증된 30대 베테랑 선수들을 배제하고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비시즌 초반의 연습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다.

이날 경기에서 KDB생명은 구슬이 2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노현지가 3점슛 4개 포함 16점, 진안이 15점 5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노현지가 초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구슬은 확실히 성장세가 보인다고 이날 경기에서는 합격점을 내렸다. 반면 진안에 대해서는 “계속 늘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당근과 채찍을 함께 꺼냈다.

김영주 감독은 “4번 포지션이 약점이다. (김)소담이와 진안이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진안이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기엔 아직 부족하다. 더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B생명은 오는 29일까지 후지쯔와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김영주 감독은 “팀에 복귀한 후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을 선수들이 확실히 인지하고 코트에서 보여줬으면 한다. 적극성을 갖고 다부진 모습을 보고 싶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사진 = 루키 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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