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포인트가드 준척을 얻었다. 새크라멘토 킹스가 전체 5순위로 '렉싱턴 여우' 디애런 폭스(19, 켄터키 대학교)를 지명했다.  

새크라멘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17 NBA 신인 드래프트서 폭스의 이름을 호명했다. 

외곽슛은 약하지만 넓은 코트비전과 패싱 센스를 갖춘 정통 포인트가드를 확보했다. 라존 론도가 시카고 불스로 떠난 뒤 볼 공급을 맡아 줄 가드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새크라멘토는 폭스 지명으로 의미 있는 전력 상승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폭스는 올 시즌 36경기에 나서 평균 16.7득점 4.0리바운드 4.6어시스트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이 30분도 채 안됐던 점(29분 36초)을 고려하면 빼어난 성적이다. 유려한 볼 핸들링으로 단숨에 상대 1선을 허물어뜨리는 능력이 일품이다. 양 코너에 외곽 슈터가 자리할 때 빛을 발할 수 있다. 새크라멘토엔 버디 힐드, 타이릭 에반스, 앤소니 톨리버, 애런 아프랄로 등 아치 바깥에서 슛을 던질 줄 아는 선수가 꽤 있다. 『ESPN』은 "팀과 궁합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며 폭스의 순조로운 NBA 적응을 예견했다.    

약점은 있다. 우선 3점슛 능력이 취약하다. 올해 성공률 24.6%에 그쳤다. 외곽슛 자체를 많이 시도하는 선수가 아니다(경기당 1.9개 시도). NBA 가드로서 평균 수준의 슈팅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상대 새깅이나 미스매치 한 번에 위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턴오버가 상당히 많다. 올 시즌 평균 2.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턴오버 대비 어시스트 비율(ATR)이 1.90에 머문 점은 뼈아프다. 돌파형 요원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안정성을 구비해야 프로 연착륙 확률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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