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하니 기자] 이번엔 지미 버틀러다. 황소군단의 에이스 버틀러가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미 버틀러(28, 시카고 불스)를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질 않고 있다. 폴 조지(27, 인디애나 페이서스) 못지 않은, 아니 그 이상의 관심이다. 버틀러에게 관심을 드러낸 팀만 벌써 여럿이다.

폴 조지 트레이드 루머에 이미 이름을 올렸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도 그 중 한 팀이다. 클리블랜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폴 조지 트레이드 논의를 위해 인디애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엔 지미 버틀러로 방향을 선회한 모양새다. ESPN의 신뢰받는 소식통으로 꼽히는 마크 스테인 기자는 '클리블랜드가 지미 버틀러 영입을 위한 다각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시카고가 원하는 카드를 맞춰줄 제3의 팀을 찾는 중이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과거 버틀러와 한솥밥을 먹었던 탐 티보도 감독의 미네소타도 트레이드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미네소타는 이미 지난해 오프시즌에 티보도 감독이 부임하면서 버틀러 트레이드를 고려했던 바 있다. 하지만 미네소타가 아끼는 유망주 잭 라빈, 크리스 던을 시카고가 요구하면서 결국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달라졌다. 라빈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아웃됐고, 크리스 던의 루키 시즌은 기대에 못 미쳤다. 티보도 감독의 미네소타는 첫 해 성적이 기대에 전혀 못 미쳤다.(31승 51패) 티보도 감독이 부임하며서 미네소타는 프런트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17-18 시즌에는 어떤 결과물이든 만들어내야 한다.

지난해 미네소타와 함께 버틀러 영입 후보로 꼽혔던 보스턴도 루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스턴은 최근 올해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하는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그 대가로 올해 3순위 지명권과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1장을 받아왔다.

헌데 보스턴과 필라델피아가 트레이드를 논의하던 시점부터 꾸준히 나오는 루머가 있었다. 보스턴의 1순위 지명권 트레이드가 지미 버틀러 영입을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한 리그 관계자는 "보스턴은 필라델피아로 받아오는 미래 1라운드 지명권에 어떤 보호 조항이 걸리든 신경 안 쓰고 있다. 그 지명권은 어차피 트레이드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귀띔했다는 후문이다.

올해 24승 58패에 그치며 7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피닉스도 생뚱맞게(?) 버틀러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피닉스는 2015년 FA 시장에서 라마커스 알드리지 영입을 추진했다가 베테랑 빅맨 타이슨 챈들러를 영입하는 등 리빌딩 방향에 맞지 않은 이적시장 행보를 보여왔던 팀이다. 그동안 하위권에 머물러왔던 팀이다 보니, 트레이드를 위한 자산은 충분하다. 이미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를 고려했던 에릭 블레소를 비롯해 T.J. 워렌, 마퀴스 크리스, 타일러 율리스, 드라간 벤더까지 젊은 선수들이 많다. 올해 드래프트 4순위 지명권과 2018년, 2021년 마이애미의 1라운드 지명권까지 가지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보스턴과 함께 가장 좋은 카드를 제시할 수도 있는 팀이다.

올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지미 버틀러, 과연 버틀러는 시카고를 떠나게 될까? 버틀러를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를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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