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미국에서도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스물아홉 동갑내기 두 선수의 지위 논쟁이 한창이다. 높은 조회수를 지향하는 언론의 '논쟁 몰이' 측면이 있긴 하나 뜨거운 이슈성을 담보한 이야깃거리임에는 틀림없다. 『더 머큐리 뉴스』의 선택은 케빈 듀란트(29,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였다. 이 매체는 "파이널 우승 팀 골든스테이트의 선수 랭킹 1위는 듀란트"라고 밝혔다. 

『더 머큐리 뉴스』는 18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선수단을 대상으로 파워 랭킹을 발표했다. 플레이오프 동안 활약을 종합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부제에 '듀란트와 스테픈 커리, 누가 넘버원인가(Who's No.1, KD or Steph?)'란 문장을 달았다. 자극적인 질문으로 눈길을 끌었다.  

1위로 듀란트를 지목했다. 이 매체는 "올봄 워리어스의 모든 것이었다. 듀란트는 팀이 그에게 바랐던 경기력, 그 이상을 보여줬다. 파이널 활약은 일품이었다. 팀이 '한 골'을 필요로 할 때 어김없이 점수를 올렸으며 수비에선 2차 저지선 노릇을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 눈부신 점은 영리한 템포 조율이다. 골든스테이트가 느린 공수 전개를 원할 때 그는 르브론 제임스 매치업으로 나서 경기 속도를 떨어뜨렸다. 또 위크-사이드 헬프를 적극적으로 나서 상대가 쉬이 슛을 쏘지 못하게 만들었다. 클리블랜드가 한 번이라도 더 패스를 돌리도록 유도했다. 이 같은 플레이는 (전체적인 시리즈) 템포 감소에 시금석 역할을 했다. 듀란트는 팀 동료도 전율이 일 만큼 빼어난 내용을 5경기 내내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2위에는 커리의 이름을 올렸다. 『더 머큐리 뉴스』는 "끝내 첫 파이널 MVP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NBA 최고 빅 게임인 파이널에서 가장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였다. 4차전 부진 이후 커리는 침략자(aggressor)가 됐다. 말 그대로 돌변했다. 5차전에서 그는 예의 기분 좋은 미소를 입가에 올리는 농구 잘하는 청년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수치도 언급했다. 오펜시브 레이팅(ORtg)을 근거로 내세웠다. 이 매체는 "이번 파이널에서 커리는 변하지 않는 1가지 진실을 입증했다. 워리어스는 여전히 그가 공을 쥐었을 때라만 공이 도는 팀이었다. 커리가 코트에 있을 때 팀 ORtg가 무려 124.5에 이르렀다. 그에 반해 그가 벤치에 앉을 때면 이 수치가 91.1로 곤두박질쳤다. 커리의 존재감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통계"라고 분석했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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